너무도 중요한 자녀 양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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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많은 부모들, 그리고 이민 사회의 많은 부모들은 지금까지 자녀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며 살아왔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교육을 제공하고, 더 좋은 옷과 먹을 것, 그리고 잠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해 밤낮 없이 쉬지 않고 일해 온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그 모든 것이 자녀를 향한 사랑이며, 희생이며, 봉사입니다.
하지만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함께 놀아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의 중요성은 종종 놓치곤 합니다. 그 결과,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정서적으로는 채워지지 않아 건강하게 자라지 못하는 자녀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미국 네브래스카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행복한 가정은 물질이 풍성하거나 교육 수준이 높은 가정이 아니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가정이라고 합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함께하는 시간’은 단순히 양적인 시간이 아니라, 질적인 시간을 의미합니다. 부모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충분히 소통하고, 아이들의 삶을 이해하며, 그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때, 진정한 힘이 발휘됩니다.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도 중요하고,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아이를 바르게 양육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은 학교에서 배운 대로, 친구들에게 들은 대로, 요즘에는 인터넷 알고리즘이 들려주는 정보대로 살아가게 됩니다.
최근 우리 집 아이가 수술을 받게 되어 의료 보험 청구를 신청하려 했는데, 아이가 14세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정부의 의료 정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어 아이 없이 아무 일도 처리할 수 없었습니다. 법이 바뀌어 이제는 14세만 되어도 부모가 아이의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결국, 부모가 자녀에게 가르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시기는 어쩌면 초등학교까지밖에 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사춘기에 접어들면 발달 단계상 부모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지켜봐야 합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아이들은 부모를 필요로 합니다. 좋은 친구처럼 말이죠. 그런데 그 이전 시기에 아이와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한 부모는 사춘기가 되면 더 멀어질 수밖에 없고, 아이들은 친구들을 통해 더 많은 인생 경험과 정보를 얻게 됩니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어릴 때, 부모가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합니다. 나라에서 일하는 부모들을 위한 보육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고 하더라도, 가능하다면 최대한 육아 휴직을 활용해 자녀가 태어났을 때 부모로부터 안정된 애착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6남매를 키워본 필자는,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낸 아이와 일 때문에 함께하지 못한 아이의 정서적 차이를 뚜렷하게 경험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충분한 시간을 함께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자신을 더 사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부모와 함께한 시간은 좋은 추억으로 남아, 인생을 살아가는 데 큰 자원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함께한 시간은 부모가 자녀에게 교육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부모가 가진 삶의 가치관을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많은 문제 행동은 사춘기에 드러납니다. 많은 부모들이 “이 아이가 착했는데 왜 갑자기 변했을까?”라고 말합니다. 물론, 사춘기는 신체적으로 급격한 성장이 일어나고 감정적으로 통제가 어려워지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그때 드러나는 문제들은 이미 잠재되어 있던 경우가 많습니다. 사춘기에 들어서 아이를 갑자기 훈련시키거나 문제 행동을 고치려 한다면, 아이는 반항하며 듣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가 태어난 후 18개월까지는 최대한 풀타임으로 함께하고, 이후 초등학교 시기까지는 가능한 한 충분한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간은 단순히 함께 있는 시간이 아니라, 웃고 놀며 삶의 가치와 좋은 습관을 형성하고 훈련하는 가족의 시간이어야 합니다.
성경에는 “어릴 때 자녀를 잘 교육하면 평생 그것을 떠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요즘처럼 혼란한 시대에,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깊이 고민하며, 자녀가 성장하는 시간에 함께하는 부모가 되기를 바랍니다.
호주카리스대학 서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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