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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은혜대학 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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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안라이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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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은혜대학, 몽골 은혜대학 사역


14년만에 몽골에 왔습니다. 이번이2번째 몽골 방문인데, 많은 것이 달라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높은 건물들도 많이 건설되고 있고, 한국 CU 편의점이 곳곳에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저희를 공항에서 맞이한 것은 테브나와 오뚜느 선교사 부부였습니다. 이분들은 아주 특별한 몽골 사람들입니다. 두 사람은 몽골의 두 번째 도시인 다르항 (Dar-khan)에 있는 YWAM (Youth with A mission)의 대표 리더인데 아주 한국말을 잘 합니다.


테브나는 한국 선교사님이 다르항 베이스의 리더였을 때 그 분을 따라다니며 통역을 하던 스텝이었습니다. 그런데, 테브나가 20대 중반 밖에 안되었던 어느 날, 한국 선교사님께서 갑자기 몽골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베이스 리더의 자리를 태브나에게 주었습니다. 그러자, 리더인 태브나는 너무 어리고 그 당시의 YWAM 베이스는 한국으로부터의 많은 재정적 지원으로 운영되었기에 대부분의 스텝들이 낙심하며 베이스를 떠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런 베이스를 태브나는 16년 동안 성실하게 운영하면서 지켜왔고 발전시켰습니다. 한국에서 유학을 하고 한국을 좋아하는 아내인 오뚜느는 다른 나라로 가자고 남편에게 조른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태브나는 한결같이 그 자리를 지키고 떠나지 않으려고 합니다.


태브나는 교회도 3곳을 개척하여, 이제 직접 운영합니다. 예전에는 교회를 개척해서 베이스와는 상관없이 독립을 시켜주었는데, 교회가 잘 운영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베이스와 협력도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이제는 직접 운영하게 되었는 데 그 결정으로 인해 지금은 아주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고 합니다. 테브나는 교회와 베이스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지역 교회의 목사님들과도 여러 행사들을 많이 운영합니다. 

필자가 잠시 머무는 동안 몽골에는 설 명절이 있었습니다. 태브나는 명절을 맞이해서 몇 일동안 어른들과 아프신 분들을 방문해서 인사하는 일을 하는 것에 시간을 보냈습니다. 앞으로 추가로 비전 센터를 세워서 중독 사역과 언어 학교를 운영하는 비전을 가지고 자신이 일하는 교회에서 비전 센터의 기반을 쌓는 일을 위해 헌금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그 열매로 이번 6월 에는 센터 건축을 위한 땅을 파게 됩니다.


제가 처음 몽골에 방문한 것은 2011년 몽골의 제2의 도시 다르항(Darkhan) DTS(Disciple Training School)에서 가정사역에 대한 주제로, 낮에는 DTS (예수 제자 훈련) 학교의 학생들에게, 그리고 저녁에는 현지인 목회자들을 모아 놓고 가정사역 강의를 하기 위함 이었습니다. 그 때 가정사역의 필요성을 아주 절실히 느꼈습니다. 강의 중에 잠시 쉬는 시간에도 상담 요청이 줄을 이었고, 잠깐의 상담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감사하는 많은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몽골에 기독교상담자 배출에 대한 필요를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2013년 호주기독교대학을 설립할 당시에 하나님께서 은혜대학 사역에 대한 비전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호주 기독교대학을 통해 전세계 선교지에 현지인의 언어로 기독교상담자를 배출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방문은 무엇보다 많은 뜻 깊은 방문입니다. 그 이유는 은혜대학의 첫 열매인 몽골어로 저희 호주 기독교 대학 상담학과 과정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처음 시작에 40여명의 학생들이 등록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놀라운 일을 행하셨습니다. 2011년에 꾸게 하셨던 꿈의 결실을 보게 하는 놀라운 시간이었습니다.

은혜대학의 시작은 2010년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중국 북경에서 GMS 소속의 중국 지역 선교사님들 모아서 함께 가정사역세미나를 하는 데 제가 주강사로 초대되어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선교사님들이 상담사역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제는 복음 전파 사역만이 아니라 상담과 가정사역을 통한 회복의 사역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진지하게 이야기했었습니다. 사람들을 교육하고 복음으로 무장시켜도 이전의 가정으로 돌아가면 이전의 문제상태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정의 회복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선교사님들 상담 코스를 본인들이 먼저 교육을 받고 중국 현지인들에게도 교육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러가지 이유로 그 사역은 지연되었지만, 2021년에 은혜대학 사역을 시작하는 용기를 하나님께서 허락해주었습니다. 시작은 일본, 몽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탈북 민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선교사 30여명이 공부하셨고, 그 중에 몽골은 몽골 현지인 선교사 4명이 공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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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타미르, 김훈, 서미진, 토야, 오뚜느 (몽골 캠퍼스 튜터) 


그 중에 3명이 졸업하고 이 사역에 헌신하여, 학생을 모집하고 2025년 2월 3일 대학이 개강하게 되었습니다. 학생 중에는 3일 걸려서 1300km 를 달려오신 사역자님도 계셨고, 1000km 에서 오신 3명도 있었고, 3-4 시간이 떨어진 곳에서 오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대부분이 현지 사역자님들 이었습니다. 호주 기독교 대학의 상담학과를 시작하면서 너무나 행복해하고 감사하는 그 분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힘을 내게 되고 감격하는 순간이 되었습니다. 현재 학생들이 이미 대부분 교회의 지도자 급이고 몽골을 이끌어 나가시는 분들이어서 더 많은 기대가 됩니다. 그들과의 만남은 감격과 감동이 많은 시간이었습니다. 


몽골에는 근처 동사무소에서 저희 학교의 3명의 선교사님들에게 청소년들을 위해 상담을 할 수 있는 상담소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경찰서에서 상담이 필요한 피해자들을 이곳 상담소로 보내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가정에서 학대를 경험한 아이들에게 상담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다르항 베이스에도 상담실을 만들어 놓았고 또 다르항 베이스에서 독립사역으로 하고 있는 유치원에도 일주일에 한 번씩 방문해서 어린 아이들에게 상담을 제공합니다. 이 은혜 대학을 진행하는 선교사님들은 부모로부터 보호를 잘 받지 못하는 아동과 청소년들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담사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올해부터는 호주 기독교 대학의 캠퍼스를 세우고 상담학과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캠퍼스에서 만난 상담학부의 학생들은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놀라웠습니다. 이미 석사까지 심리학을 공부하신 분, 중독 사역을 하고 계신 분이 계셨고, 대부분이 선교사와 교회 지도자였습니다. 이런 분들을 섬기기 위해 은혜 대학에서는 베이스와 협력해서 숙박비, 식사비, 간식비도 받지 않고 무료로 아주 맛있는 디저트까지 제공해 주시고 선물까지 주셨습니다. 오뚜느와 담당 스텝들은 단순히 공부만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기독교 공동체의 모습을 학생들에게 함께 제공하고 다르항 베이스의 비전을 함께 나누고 기도하게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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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상담소가 몽골 곳곳에 더 많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거리상 그리고 여건상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도 많았지만 참석하신 분들은 학교의 티셔츠, 캘린더, 펜과 같은 선물부터 해서 선교 베이스의 깊은 섬김을 음식으로 숙소로 제공받고, 또 서미진 교수님의 상담강의를 통해서 서로 알아가는 시간도 갖으며, 삶과 비전을 나누는 너무도 행복해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직접 만나서 서로 교제하고 나누는 시간을 통해 모두가 하나님 안에서 힘을 얻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너무도 진지하게 공부에 임하는 학생들을 보는 것은 감격 그 자체였습니다. 현지의 몽골선교사님들은 학생모집도 공개적으로 많이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처음 시작이라 두려운 마음에 아는 사람들 중심으로 시작을 했는데, 생각보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등록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학교가 열린다는 이 상황을 알게 된 사람들이 아직도 더 추가로 공부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이고 체계적으로 잘 운영하기 위해1년 후에나 새로운 학생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합니다. 이미 심리학으로 석사까지 공부한 사람들조차 저희 대학 상담학 과정을 공부하려고 들어오신 분들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실제적인 상담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석사까지 심리학을 했지만 당장 현장에서 상담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몽골의 선교사님들은 2022년부터 몽골 정부에서 상담소 장소를 제공하면서 학대 받은 여성과 청소년들을 위한 상담을 의뢰 받아서 호주 기독교 대학의 상담학과를 공부하는 중에 상담소를 운영했습니다. 청소년들이 방치되어서 약물에도 많이 노출이 되고, 성학대를 비롯한 각종 학대의 문제도 많고, 술중독을 포함 각종 중독 문제도 심각하다고 합니다. YWAM 다르항 캠퍼스 안에도 상담소를 예쁘게 만들어 지역 사람들을 위해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비전 센터를 세워 더 전문적인 상담소를 운영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건설을 할 장소도 땅은 이미 구입한 상태이고, 건물을 짓는데, 3억정도의 돈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2천만원이 모아졌고, 3천만원이 모아지면 건축을 시작할 것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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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항의 베이스 대표인 태브나는 몽골의 대통령을 만났다고 합니다. 대통령은 가정을 살리는 일에 힘써달라고 태브나에게 부탁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다르항 베이스를 통해 몽골의 가정을 회복하고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계획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미 많은 사역이 ACC 상담사역을 통해 일어나고 있습니다. YWAM(Youth With a Mission)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에서도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부모들과 자녀들을 위한 상담 세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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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학과에 들어온 학생 한 명은 북한 선교에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학생은 제가 2011년 DTS 강의할 때 학생이었던 분인데, 지속적으로 다르항 베이스에서 사역을 하였고, 북한 땅에 직접 들어가 옥수수 농장을 하며, 평생을 그 땅에서 살아가며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예쁜 마음을 가졌습니다. 상담 공부가 북한 선교에 좋은 도구로 사용되어 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돌아오기 전에 이 학생은 필자 부부를 초대해서 배우자와 함께 자신들의 비전을 나누며 북한 땅에 들어가기 위해 애쓰고 있는 자신들의 삶을 간증해 주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이제 공부를 시작한 학생들이 졸업하고 배출되고, 또한 더 많은 학생들이 공부하여 몽골에 상처입고, 방치된 영혼들을 치유하고, 회복하며 가정들을 더욱 더 건강하게 세워가는 일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이 곳에서 느끼는 것은 하나님은 온 세상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구원함에 이르기를 원하시고 그것을 위해 가정을 회복하기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인도하는 사역이 더 융성하게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한국에 기독교 부흥을 통해 일하셨던 것처럼 몽골에도 일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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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저희 대학이 아주 중대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고민은 은혜대학을 시작하기 할 때부터 혹은 조금 전일 수 있습니다. 세계 선교를 비전으로 하고 있는 저희 대학이 선교지에 가서 일하기에, 그리고 저희 대학과 선교지가 함께 협력하는 데에, 학교 이름에 기독교가 있는 것이 어려움을 주는 것을 여러 번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산국가는 물론이고 모슬렘, 이슬람, 불교 등 기독교에 대해 부정적으로 접근하여, 사역하는 데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선교를 저희 대학의 1차적 목적으로 추구하는 저희 대학이 지속적으로 선교를 하기 위해서 부득이 학교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명칭은 바로 ‘호주은혜대학’입니다. 하나님께서 사역을 먼저 하도록 허락하시고, 그 후에 그 사역의 이름으로 대학의 명칭을 바꾸어 주셨습니다. Australian Charis College입니다. 여전히 ACC입니다. 함께 선교사역에 동참할 사람들이 많아지고, 더 많은 나라에 기독교상담자들이 세워져서 가정과 사회와 국가들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일에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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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은혜대학 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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