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를 통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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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도서관을 옮기면서 약간은 색이 바랜 듯한 책이 하나 눈에 띄었다. 그 책은 아는 교수님으로부터 소개받았던 ‘모나리자 미소의 법칙’ 이라는 책이었다. 그 책의 저자인 에드 디너는 모나리자의 미소가 아름다운 것은 80%의 행복과 20%의 슬픔이 조화롭게 묘사되어져 있다고 설명을 하면서, 진정한 행복은 현실을 기반한 행복이라고 말한다. 책의 내용 중에 종교를 통한 행복은 어떤 것이 있는 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저자는 다양한 민족, 나라, 종교를 조사하고 연구하면서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행복함을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왜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한 지를 함께 살펴보자.
디너는 갤럽과 진행한 연구에서 세인트 루이스에 사는 약 1000명의 사람들에게 영적인 믿음과 삶의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 응답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그 결과 신과 사후의 생을 믿는 응답자들이 삶에 더 만족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러자, 기독교 신앙이 많은 미국이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고 에드 디너는 가정을 하면서, 종교적 체험이 아주 다양하고 모든 요소가 행복과 관련된 것이 아닐 수 있기에, 그러면 이 종교적 부분 중에 행복에 영향을 주는 심리적 과정 중 어떤 부분들이 있는 것인 지를 이어서 연구하였다.
첫 번째로, 종교는 사후의 미지 세계에 대해서 대체로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어서 그것이 사람들에게 위로가 된다고 한다. 사람들은 일상에서는 죽음이나 내세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진 않지만, 실제로 죽음이나 내세에 대해서 생각하면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는데, 종교는 그런 부분에서 대답을 제시함으로 엄청난 심리적 위안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80세인 메리 엘리스 디너라는 사람은 직장암에 걸려 죽게 되었는데, 병과 싸우기 보다는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죽은 후에 남편 프랑크와 재회를 고대하면서 죽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가족들의 호소 때문에 수술을 결심했는데 수술 후 10년 이상을 더 살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가 가지고 있었던 기독교의 신앙은 ‘사망아 네가 쏘는 곳이 어디 있느냐!‘ 라고 물으며 죽음에 대한 존재적 불안을 이겨내게 하였다.
두 번째로,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죄와 증오와 같은 부정적 감정과 생각 보다는 평화의 기도와 같은 용서와 화해와 같은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 연구에서는 여자들이 일상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연구했는데, 많은 여성들이 체중에 대한 생각 특히, 부정적인 내용의 생각을 하는데 그에 비해서, 종교적인 생각을 하는 많은 여성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감정과 자신의 생각을 연결한다는 것이었다.
세 번째로는 사회적 지원이다.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같은 종교를 가진 사람들로부터 사회적인 지원을 조직적으로 받게 되는데, 그것이 주는 중요한 정서적 유익함이 있다고 한다. 영적 공동체가 되는 것은 정체성과 집단 소속감을 주고 역경을 당했을 때,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이 도와줄 거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런 사회적 지원은 실제로 사망률을 낮춰준다고 한다.
필자의 경우, 이 부분을 살아오면서 많이 경험했다. 최근에도 자녀가 아팠을 때 교회의 사람들이 함께 아파하며 기도해 주고 격려해 주고 재정적으로 정서적으로 영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이러한 점을 견주어 봤을 때, 코비드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가는 것을 멈추고 개별적인 신앙만 가지고, 공동체의 지원없이 온라인의 도움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회의감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있다.
추가로 종교는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를 갖게 한다. 종교의 시각으로 이 세상을 이해하게 하고, 인생의 큰 목적을 이해하게 하며, 개인을 벗어난 큰 초월한 대상과 연결시켜 주어서 삶의 힘든 경험에서도 깊은 의미를 갖게 한다는 것이다. 그 가운데 긍정적 감정을 경험하며 헌신과 충성을 통한 자부심, 함께함의 경험은 시대를 초월한 인류 전체를 연결하는 의미를 갖게 한다. 많은 사람들은 내가 어디로 부터 와서 왜 살아가며 어디로 가고 있는 지를 고민할 때가 많은데, 종교를 통해 삶의 깊은 목적과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또한, 종교적인 분위기에서 양육되는 것이 행복과 관련이 있다. 종교적 믿음을 가지고 어린 시절에 교회에 다니는 것은, 그 사람이 성인이 되었을 때 종교를 가지지 않더라도 행복과 연관이 있다고 한다. 어린 시절의 종교적 경험이 평생 유익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종교적인 가정이 그렇지 않은 보통 가정보다 더 안정적이고 화목하며 조화로워서 그런 지도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더 행복감을 많이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그런지, 종교인이 아닌 부모들도 크리스챤 학교에 자녀들을 보내어 종교적인 분위기에서 자라게 하는 부모들을 종종 보게 된다.
마지막으로 종교에서 경험하는 의식을 통한 체험이 긍정적 감정을 갖게 한다는 것이고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웅장한 성당이나 교회의 예배에 참석하게 되면, 그 안에서의 성스러운 찬양과 의식들이 일상과 분리된 성스러운 경험을 하게 하며 그것이 행복감을 준다는 것이다. 필자가 아는 어떤 한 남자분은 완벽주의와 걱정이 많은 분이었는데, 어느 날 교회에서 영적인 체험을 한 후에 자신이 딴 사람이 되는 것을 경험했다고 한다. 마음이 이상하리만큼 평안하고 염려와 걱정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를 상당히 오랫동안 경험하는 놀라운 행복감을 느꼈다고 했다.
이렇게 주요 종교는 인생을 잘 사는 방법들을 잘 포착하고 있으며, 종교적 분위기는 행복감을 느끼는데 보탬이 되고, 자신을 벗어난 더 큰 세상과 연결하게 하는 영성이 긍정적인 감정으로 이어지게 한다고 저자는 결론을 내린다. 결국, 인간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종교가 도움이 된다고 행복학자는 이야기하는 것이다. 더 행복한 삶을 위해 이번 주말에는 시간을 내어 아이들의 손을 잡고 교회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 제안해 본다.
호주기독교대학 서미진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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