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정서적, 신체적 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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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생이 다리를 다쳐서 6주 동안 아프고 나니 자신도 모르게 활동도 줄어들고 위축이 되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 이야기를 듣자 오십견 때문에 팔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 거동이 불편한 분이 심한 우울증에까지 빠지게 된 이웃의 이야기가 함께 떠올랐다.  이렇게 사람은 몸이 아프면 그것으로 인한 어려움 때문에 마음까지 약해지고 어려움을 종종 경험하게 된다.  이것은 한 사람의 신체적 건강이 정서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뇌를 스캔해 보게 되면 우울증에 걸린 사람의 뇌와 일반 사람의 뇌가 다르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가진 사람의 뇌와 일반 사람의 뇌가 다르고 또 중독에 걸려있는 사람의 뇌도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결과들을 보게 되면 정신 건강에 이상이 있으신 분들이 정신 건강에만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신체 건강에도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게 된다.  어느 한 분이 우울증 때문에 우울증 약을 복용하게 되었는데 장기 복용을 하면서 약이 주는 부작용으로 인해서 체중이 많이 증가하게 되었다.  주위를 돌아보면 특정한 약을 장기 복용하면서 체중 증가의 어려움을 경험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  그것이 비만과 추가 성인병으로 이어지게 될 때 심리적인 어려움을 더 심하게 경험하게 된다.


사람은 이렇게 몸과 마음과 영혼이 서로 연관이 되어 있어서 어느 한 가지라도 소홀하게 되면 다른 부분들이 영향을 받게 되고 함께 영향을 받은 부분이 약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므로 한 부분의 건강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영역의 건강을 돌보는 것이 필요하다.


호주 기독교 대학의 정신 건강 학과 (Certificate IV in Mental Health)에서는 ‘사회적, 정서적 신체적 웰빙을 증진하라’는 과목이 있는데 이 과목에서는 한 사람이 정말로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단순히 정신 건강의 문제만 해결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정서적, 신체적 웰빙을 함께 추구해야 회복과 행복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을 배우게 된다. 다양한 영역의 웰빙을 추구하도록 도우면서 정신 건강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회복의 삶을 살도록 돕는 것이다.


사회적 건강은 한 사람이 적절하고 건강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이야기하는 데 쉽게 말하면 나를 지지해주고 어려울 때 나를 도와줄 사람이 있는 것과 연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혼자서 사는 사람 보다는 결혼을 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은 그것이 깊은 외로움에서 벗어나 사회성을 가지며 살아가게 해주기 때문이다.  조사에 의하면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담배 15개비를 하루에 피는 것처럼 건강에 해롭고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0%나 일찍 죽을 확률이 크다고 한다. 


가끔 배우자가 너무나도 학대 적이고 나쁜 사람인데 도 불구하고 그 결혼 관계를 깨뜨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유지하며 살아가는 분들을 보게 되는데 그 분들의 많은 이유 중의 하나는 외롭게 살아갈 수 없어서 그 관계를 포기하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된다.  물론, 학대 적인 관계는 아무리 외로움을 해소시켜 준다고 하더라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되는 독이 되는 관계이지만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사회적 관계가 주는 중요성은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부분이다. 점점 혼자 밥을 먹는 사람도 많아져 가고 결혼을 하지 않는 독신들도 많아지며 어려움을 스마트 폰으로 이겨낸다고 해서 우리에게 사회적 관계가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니다.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친밀하게 마음을 나누고 어려움이 있을 때 우리를 지지해 주는 좋은 친구와 가족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사회적 관계에서 내가 얼마만큼 건강한가를 점검해 보기 위해 ‘관계에서 나는 적극성을 가지고 임하는가?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는가?  개인적인 시간과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가?  사회적 관계에 나는 잘 적응하는가?  모든 사회적 관계에서 나는 내 자신이 될 수 있는가?  인생을 즐기고 있는가? ‘ 등을 질문해 볼 수 있다. 만약 이 질문에서 예스가 되지 않는다면 사회적 관계의 건강을 위해서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사회적 관계의 건강이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많이 주기 때문이다.  


Covid19로 인해서 사회적 관계가 어려웠던 어떤 여성 분은 남편에 대한 의부증이 Covid19에 생겨났다.   이전에는 운동을 하면서 아는 사람들과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던 사람이 집에만 있으면서 남편만 바라보게 되자 자신도 모르게 남편의 행동에 대해서 의심을 하게 되면서 그 생각에 자꾸 몰두하게 되었다.  이렇게 사회적 관계의 건강은 다른 영역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상담에서 우울증을 치료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행동 활성화’ 라는 것인데 신체활동 및 사회적 활동을 만들어 감으로 인해서 우울증을 극복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지금 부터라도 ‘나는 내 배우자만 있으면 돼!’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사회적 관계를 조금씩 늘려가는 도전을 해야 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신체적 건강이 정신적 건강과 바로 연관이 되는 것을 기억하고 건강을 잘 돌보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 영양이 골고루 들어있는 식단과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정신 건강의 신체적 요소다.  현대인은 바쁘게 직업인으로 살다 보니 가공 식품에 너무나도 익숙하며 혼자 살면 때우기 식의 식사를 하게 된다.  그런데,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지 못하게 될 때 특히, 아동과 청소년들은 정신 건강 문제에 많이 노출이 된다. 정서적으로 화와 짜증이 잘 내고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게 되고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 장애와 같은 일부 장애도 불균형적 영양 식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래서 ‘청소년 아이를 편안하게 키우는 방법 중 하나가 아주 맛있는 밥을 잘 해주는 것이다‘ 라는 말이 일리가 있는 말이다.


또한 운동을 열심히 하게 되면 뇌 세포를 건강하게 하고 기억을 관할하는 해마를 더 커지게 한다.  또한 도파민, 세라토닌과 같은 행복 호르몬이 나오게 되어서 정서적으로 더 건강하게 된다.  그러므로 젊은이들은 좀 더 과격하고 적극적인 운동을 하고 나이가 드신 분들은 신체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운동을 매일 30분 정도 씩 한다고 생각하고 하면 삶의 만족도가 훨씬 더 향상될 수 있다.


모두 바쁜 삶이지만 사회적 건강, 신체적 건강 그리고 중요한 정서적 건강 모두를 돌보면서 살아가는 것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호주기독교대학 김훈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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