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이 되려면?
작성자 정보
- 칼럼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24 조회
- 목록
본문
건강한 사람은 타인과 친밀감을 잘 누리면서도 타인에게 함몰되지 않고 자신을 잘 지켜나가는 사람이다. 이상적으로 이렇게 건강한 삶을 누리기 원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에게 있는 친밀감의 욕구를 누른 채 거리감을 두고 살아가곤 한다. 그러면서 나에게는 친구가 없고 나에게는 나를 정말 깊이 생각해 주는 누군가가 없다고 생각을 하면서 고통스러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A는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푼다. 불쌍한 사람들을 돕기도 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봉사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 늘 경험하게 되는 것은 처음에는 좋은 의도로 시작한 돕는 일이 점점 자신이 도맡아 하는 일이 되고 나중에는 사람들이 감사해 하지도 않고 당연히 여기는 것을 보게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점점 더 많은 일이 주어지게 되면서 자신이 존중받지 못하고 함부로 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이 많이 나중에는 그 모든 일에 회의를 느끼게 되는 경험을 종종 하게 되고 피해의식과 함께 사람들과 점점 멀어지는 선택을 하게 되었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
영화, 굿 윌 헌팅에 나오는 주인공은 경계선 성격 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의 예로 많이 사용되어지는데 경계선 성격 장애는 타인의 수용과 용납이 너무나 중요하고 그래서 누군가와 친밀한 관계를 지독히도 추구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가 타인에 대한 신뢰가 없음으로 인해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지 못하고 작은 거절과 상처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자신을 학대하는 것을 통해 타인들을 통제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래서 감정적 기복이 아주 심하고 종종 손목에 상처를 내는 것과 같은 자해행동들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은 어린 시절 학대의 경험이 많고 안정되게 돌봄을 받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굿윌 헌팅의 주인공도 비슷하다. 많은 돌보는 사람들의 삶을 거치면서 학대에 노출이 되었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주위에 있지 못했다. 그래서 여자친구와의 관계에서도 친밀감을 누리지 못하고 결국 헤어지게 된 것이다. (경계선 성격 장애)
B는 매사에 예민한 사람이다. 그래서 타인의 부정적 표정만 하나 보아도 힘들어진다. 쇼핑센터에 가서 직원이 친절하지 못하면 기분이 나빠지고 남편이 퇴근을 했는데 표정이 일그러져 있으면 나를 비난하는 것 같아서 힘들고 아이가 장난이 심하고 엄마의 말을 안 듣는 것 같으면 나쁜 엄마가 된 것 같이 느껴지면서 바로 기분이 나빠진다. 외부로부터의 작은 자극에도 예민하다 보니 사람들과 친해지려고 많이 노력을 하지만 사람들의 작은 반응에도 부정적 감정이 자꾸 생기니 쉽게 피곤하고 사람들과 관계하며 살아가는 인생이 너무나도 고달프게만 느껴진다. (예민한 사람)
C는 자신도 모르게 사람에게 매달리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아주 좋은 친구가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그 친구를 독차지하고 싶고 그 친구가 다른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보면 질투심을 느끼거나 그 친구를 잃어버리게 될까봐 불안감을 많이 느낀다. 혼자있는 시간을 많이 두려워하고 피곤하고 지쳐 있는 대도 자꾸 사람들을 만나고 약속을 잡아서 만남을 지속하려고 노력한다. C는 늘 피곤하다. (의존형 불안정 애착 유형) 여기에 나와 있는 예들의 사람들은 상처가 많아 내면의 고통으로 힘든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그렇지 않은 일반적인 사람들도 조금씩은 이런 부분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주위를 돌아보면 “ 사람과의 관계가 참 어렵구나” 라고 하면서 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친밀한 관계를 누리지 못하여 외로움과 허전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생각 외로 많은 것을 보게 된다. 그렇다면 관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오늘은 자신을 잘 알고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관계를 해 나가는데 기본이라고 말하고 싶다. 앞의 예에서 나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외부의 자극과 피드백에서 나의 가치를 찾는 사람들이다. 착한 사람 컴플렉스를 가진 사람은 타인에게 싫은 이야기를 못하고 타인의 요구를 늘 들어 줌으로써, 자신이 희생되어 짐에도 불구하고 그것으로 가치를 인정받으려는 사람인데, 사람들은 그를 훌륭하다고 인정하기 보다 때로는 어리석다고 하는 것이다. 의존형 불안정 애착 유형의 사람은 자신이 의지하고 따를 대상이 누군가가 필요하고 혼자서는 불안해서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경계성 성격장애는 타인이 자신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에 목숨을 거는 사람이고, 예민한 사람은 끊임없이 타인의 표정에서 자신을 사랑하고 수용하는 긍정적 메시지를 보아야 마음이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타인에 의해서 삶의 행복과 평안함이 좌지우지 되어진다.
그러므로 관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내가 얼마나 잘 하는 가?” 또는 “ 타인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 가?”에 나의 가치와 자존감을 두는 것에서 절대적인 가치로서의 나(신이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창조한)를 받아들이고 흔들리지 않는 정체성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에서 먼저 답을 찾을 필요가 있다. 누군가 인정을 해주고 누군가 칭찬을 해주는 것이 좋고 감사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며 인정하지 않아도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고 칭찬해 주지 않아도 나는 인생의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임을 먼저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빠진 사람들은 너무나 주위의 사람의 필요만을 채워주느라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 지 때로는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 지 그리고 무엇을 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지 조차 모를 수도 있다. 너무나 예민한 사람은 타인과의 반응에서 모든 에너지를 다 소진해 버려서 진정한 쉼과 평안을 경험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외부로 향한 시선을 내부로 돌려서 나는 누구이고,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 안에는 어떤 좋은 점이 많이 있는 지, 나는 어떻게 삶을 살아가고 있는 지, 왜 나의 삶은 가치가 있은 지, 20년 후에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 지와 같은 ‘나를 찾는 여행’ 을 해야한다. 외부로 향한 창문을 잠깐 닫고 매일 같이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향해 한 걸음 내 딛는 하루를 살아가는 연습을 할 때 조금씩 나의 소중함을 찾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외부의 자극에 예민한 사람들은 부정적 자극이 있을 때 쉽게 그것에 영향을 받고 좌절감을 경험할 수 있지만 지속적인 훈련과 긍정적 자아상의 계발을 포기하지 않고 할 때 점점 긍정적 자아가 힘을 얻어서 부정적 자극들을 다룰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타인과의 관계를 원만하기 위해 기술적인 기술을 익히기 보다 나를 먼저 사랑하는 법을 먼저 알아가자. 그리고 자신을 격려하자. “참 잘하고 있어. 조금만 더 힘을 내. 너는 이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야.“
호주기독교대학 김훈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