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비 폭등.. 정부임대주택 턱없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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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벨링겐 1년새 48% 껑충 ‘전국 최고’
공공주택 입주 최대 10년 기다려야
임대주택 시장이 과열되는 가운데 정부임대주택(social housing)의 심각한 부족으로 저소득층의 주거 상황이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다.
주택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NSW 북부지방 벨링겐(Bellingen)에 살던 카일라(Kaila)는 최근 임대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520)으로 오르자 두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 저렴한 가격의 마땅한 집을 구할 수 없었던 그는 결국 아이들을 데리고 인근 모텔에서 숙박을 대가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가 살던 집은 임대료에 비해 환경이 매우 열악했다. 집안 곳곳에는 곰팡이와 석면이 가득했고 지붕에서는 물이 샜다. 부동산에 수리를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벨링겐 지역의 임대료는 2021년 12월 기준 지난 한 해 동안 48% 증가하면서 NSW에서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다른 외곽•지방(regional) 지역 인상률의 3배, 수도권 지역의 16배나 높은 수치다. 5년 전 주당 $350에 구할 수 있었던 방 2개짜리 집들이 지금은 $650~$700에 육박한다.
인근 코프스 하버(Coffs Harbour)의 부동산 중개인 리사 한란(Lisa Hanlan)은 “임대주택 계약을 할 때마다 상당히 많은 사람이 지원하는데 좋은 레퍼런스를 가진 고소득자도 번번이 거절당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8월 기준 지난 1년 동안 호주 전국 임대료는 10%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프스 하버 지역의 임대료는 지난 2년 동안 26% 올랐다.
벨링겐, 코프스 하버와 같은 지방에서 저소득으로 민간임대주택을 구할 수 없다면 정부임대주택도 옵션이 될 수 없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 집을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기 때문이다. NSW에서 정부임대주택 대기 최장기간은 무려 10년이 넘는다.
한편, 연방정부는 향후 5년 동안 2만 개의 정부임대주택과 1만 개의 저렴한 주택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계획은 전 정부가 공급한 공공주택의 약 2배 규모다.
[출처 : 한호일보-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