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 집값, 내년말까지 최대 20% 하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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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율 급등 여파, 대출 한도 크게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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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 글렌아이리스의 한 주택 매매 간판에 매각 표시가 붙었다(출처: AAP)  

 

멜번 집값이 지난해 가격 아래로 떨어졌다. REA그룹 산하 부동산 데이터업체인 프롭트랙(PropTrack) 자료에 따르면 멜번의 9월 주택 평균가격은 지난 6개월 동안 5.1% 떨어졌다. 1년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만9천544달러가 내린 94만8천달러를 기록했다. 그나마 2천567달러(0.27%)를 기록한 9월의 가격 하락폭이 지난 6개월동안 가장 완만했다. 아파트를 포함한 멜번의 유닛 시장은 지난 6개월 동안 4% 내렸고 평균가격은 61만9천달러를 기록했다.  

 

프롭트랙의 폴 라이언 이코노미스트는 하지만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멜번 주택가격이 앞으로도 10%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멜번 주택가격이 정점 대비 15% 하락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봄과 내년초에도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며 내년 하락폭이 얼마나 될지가 가장 큰 관심사"라고 말했다. 

 

내셔날호주은행(NAB)은 멜번의 집값 하락폭을 고점대비 20%로 전망하고 있다. NAB의 앨런 오스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3년말까지 20% 하락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며 “실질적 가격 하락은 내년 중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의 금리인상이 거시적 관점에서 소비자 행동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상당 기간 추가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AMP 캐피탈의 셰인 올리버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지금까지의 멜번 주택가격 하락폭은 전망치의 1/4에 불과하다”며 “역시 내년 9월까지 정점대비 2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리버 이코노미스트는 “기존의 홈론 대출자들이 올해 12월을 전후해서는 금리인상의 영향을 체감하기 시작할 것”이며 “상당수 대출이 고정금리에서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내년 3월을 전후해 급격한 이자부담 증가로 시장에 나오는 매물 역시 늘면서 집값 하락을 이끄는 추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급속 금리인상(6개월동안 2.5%)으로 홈론 대출한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집값 하락 속도를 앞지르고 있는 점 역시 시장 참가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호주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때마다 대출 여력은 5%포인트씩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불과 6개월전만해도 50만달러를 대출받을 수 있었던 홈론 신청자의 경우 지금 대출 가능한 한도는 38만3천달러에 불과하다. 

 

이에따라 지난 4월이었다면 10만달러 (또는 자기자본 20%)를 가지고 웨러비와 프랭스톤 노스, 브로드메도우스를 포함해 광역 멜번 내 17개 지역에서 집을 살 수 있었던 예비 구매자가 지금 선택할 수 있는 곳으로는 멜톤이 유일하다. 멜톤 역시 8월말 기준 평균 주택가격은 50만달러를 웃돌고 있다. 

 

사전 대출승인을 내준 은행이 심사과정 중 대출금액을 대폭 줄이면서 거래가 무산되는 경우가 발생하는가 하면 첫 주택구매자들 사이에서는 기존에 계획했던 지역에서의 구매가 불가능해지면서 단독주택 대신 유닛 구매로 선회하거나 질롱, 밸러렛, 벤디고처럼 주택 가격이 보다 더 저렴한 지방으로 '하향 이동'하는 추세가 심화되고 있다.    

 

[출처 : 한호일보-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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