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집값 하락 폭, ‘2008년 GFC’ 때 보다 더 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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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로직 로리스 “금리 급등 영향.. 급속, 폭락 가능성” 경고
임대료는 1년새 10% 폭등 .. 유학생 유입 수요 증가
호주 집값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GFC)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합친 전국 중간 주택 가격은 74만 7,182달러로 5월 초 이후 2% 낮아졌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Tim Lawless) 연구책임자는 “주택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선 지는 3개월에 불과하지만 하락률은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초반과 비교된다. 지금의 하락세가 GFC와 1980년대 경기침체 이후 가장 빠른 하락률”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로리스는 팬데믹 기간에 주택 가격이 최저점이었던 2020년 중반 이후부터 2022년 4월까지 집값이 무려 28.6% 치솟았다는 점을 거론했다.
시드니는 4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집값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시드니의 평균 주택 가격은 7월 한 달 동안 2.2% 떨어졌다. 3개월 전과 비교하면 4.7% 하락했다. 시드니의 단독 중간 가격은 135만 달러, 아파트는 80만 6,000달러로 여전히 호주에서 가장 비싸다.
멜번과 호바트는 전 달 대비 1.5%, 캔버라는 1.1% 하락했다. 브리즈번 집값은 0.8% 떨어졌는데 이는 2020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다윈•애들레이드•퍼스의 집값은 한 달 전보다 0.2~0.5% 올랐다. 다만, 5월에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부터 둔화세를 보였다.
코어로직에 따르면, 호주의 중간 주택 가격은 GFC당시 11개월 동안 약 8.5% 하락했다. 로리스는 “이번 하락세는 빠르고 클 것이라는 점에서 GFC 시기와 비슷하거나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필사적으로 경기부양책을 철회하고 있다는 점이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의 대응과 다른 차이점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호주 집값이 평균 12~2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집값이 가장 비싼 주도인 시드니와 멜번의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로리스는 “만약 전국 집값이 15% 하락할 경우, 2021년 4월경 수준으로 집값이 되돌아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집값은 하락세이지만 임대비는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무주택 가정의 생계비 부담은 되려 커졌다.
집주인들이 금리 상승으로 인한 주택담보대출 상환액 증가분을 세입자에게 전가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이 다시 늘어나면서 임차 수요도 늘었다.
전국 평균 임대비는 지난 분기 2.8%, 한 해 동안 무려 10%나 급등했다.
로리스는 “호주 여러 지역의 공실률은 1% 안팎으로 매우 빡빡하다. 주택 임대비가 연 3~4% 이상 오르는 사례는 역사적으로 매우 드물다. 높은 임대료가 부정적인 사회적 결과를 낳을 것이 분명한데 현재로서는 임대료가 하락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우려했다.
[출처 : 한호일보-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