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물가상승에 임대비 앙등 세입자 30% 이상 ‘집세 부담’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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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캔버라 최악, 호바트•애들레이드 급등세
멜번•퍼스 상대적 여유
호주의 임대비가 천정부지로 오르며 집세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 인구 조사에 따르면 약 30% 이상의 세입자들이 집세 걱정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1-3월 도메인(Domain)의 최근 임대 보고서에 따르면 대도시 주택 임대비의 평균 가격이 $50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임대비의 상승으로 소득의 많은 부분을 저축은커녕 대부분을 주거비로 충당해야 하는 실정으로 점점 더 내 집 장만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세입자들은 집을 찾기 위해 이전보다 더 동분서주 해야 한다. 부동산 회사인 REA 그룹의 최신 임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신규 및 총 임대 목록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3월에 임대 가능한 부동산의 총 수는 2003년 이후 가장 낮았고 전년 대비 24% 줄었다.
팬데믹 규제가 풀려 국경이 열리면서 많은 해외 방문자 및 이주민들이 올 것으로 예상돼 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치솟는 시장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임대비 앙등이 더해져 참담한 현실에 부딪치게 된 시민들이 많아 지고 있다.
그라탄연구소의 경제 정책 프로그램 책임자인 브렌던 코츠(Brendan Coates)는 “많은 저소득자들이 오랜기간동안 임대료를 지불하기 위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첫번째 해결책인 임대료 지원을 늘리는 정책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부동산과 비교했을 때 호주의 임대 시장은 어떠한지 호주 달러로 환산해 정리해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시드니
시드니는 지역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도심에서 가까운 지역의 아파트에서 거주를 원하는지 아니면 외곽 지역의 단독주택에서 거주하는지에 따라 상황은 많이 다르다.
도시와 해변과의 근접성에 따라 평균 가격도 차이가 크다. 예를들어 시티 인접지인 서리힐즈은 주택 한 채의 평균 임대 가격이 $850인 반면 서부 교외의 블랙타운은 절반 수준이다.
침실 2개 있는 집을 주에 $500 가량으로 얻으려면 도심 지역은 불가능하다. CBD에서 좀 떨어진 애쉬필드, 버우드 정도 지역부터 찾을 수 있다.
런던
시드니와 비슷한 성향인 런던(영국)역시 도심지역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느냐에 따라서 가격이 결정된다. 런던 시장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도시 전체 평균 임대료는 시드니 평균치인 $508보다 높은 $645다.
런던시 또는 인근 교외 지역에는 침실 2개를 갖춘 $500 이하의 임대 부동산은 거의 없다. 시내 중심가에서 차로 한시간 가량 떨어져 있는 크로이든 정도에서 별도의 주방 공간을 갖춘 방 2개짜리 아파트를 찾을 수 있는 정도다.
캔버라
캔버라는 호주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도시다. 올해초 주간 평균 임대료가 $700선이었다.
캔버라는 전체 도시 규모가 끝에서 다른 끝까지 차로 30분 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전지역이 도심이라고 볼 수 있으며 공실률도 지난해 12월 대비 올해 반으로 줄어 사상 최저 수준이다.
워싱턴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는 방 한 개짜리 일주일 임대비는 평균 약 $790다. 약 $500로 가능한 부동산은 도시 외곽에 위치한 작은 아파트 정도다. 임대 등록 사이트 줌퍼(Zumper)가 집계한 미국 전국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도 역시 임대료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멜번
임대비를 줄이려는 세입자들은 다른 주에 비해 멜번이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다. 호주에서 두번째로 큰 주임에도 불구하고 주택의 주당 평균 임대료는 $450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시드니와 달리 $500 이하의 임대비 예산으로 도심 근처에 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500로 침실 두개 이상의 부동산은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아파트뿐만 아니라 뒷마당이 있는 하우스도 가능하다.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해변가 지역인 세인트 킬다(St Kilda)에서는 $475에 침실 3개와 정원이 있는 운치있는 빅토리아 양식의 집을 찾을 수 있다.
CBD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코버그 노스(Coburg North)에서는 5개의 침실, 넓은 정원을 갖춘 집의 임대비가 $500에 불과하다.
토론토
토론토는 캐나다에서 밴쿠버에 이어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이다. 부동산 사이트 rentals.ca의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평균 임대료는 12개월 전과 비교해 6.6%가 올랐다.
토론토 CBD에 2개 침실이 있는 부동산의 평균 임대료는 한달에 약 $3,045로 일주일에 $760를 약간 웃돈다.
하지만 $500 안에서 일주일 렌트비가 감당되는 부동산도 CBD를 조금만 벗어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브리즈번
브리즈번 주택의 평균 임대료는 정확히 $500인데, 브리즈번 주택 임대비 연간 상승률 14.9%로 최고치이다.
브리즈번 역시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임대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다른 주와 달리 도심에게 가까운 거리에 $500선에서 침실 2개 이상의 집을 찾을 수 있다.
이스트 브리즈번(East Brisbane)에서는 침실 3개, 베란다, 뒷마당을 갖춘 하우스가 주에 $490이며, CBD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캠프 힐(Camp Hill)에서는 $430에 넓은 방 2개짜리 하우스를 임대 할 수 있다.
피닉스
줌퍼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남서부의 수도인 피닉스(Phoenix)는 미국에서 5번째로 큰 도시지만 임대료가 비싼 도시로는 14위로 저렴한 지역에 속한다.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저렴한 주택을 찾는 기술직의 젊은 사람들이 이주하면서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다. 이런 경향으로 지난 1년동안 임대료가 28%나 급등하고 공실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타도시에 비하면 저렴한 편에 속한다. 침실 2개짜리 부동산의 평균 임대료가 약 $568이며 대부분 아파트다.
퍼스
퍼스의 주당 평균 임대료는 $480로, 호주에서 세번째로 저렴한 주다. 도심 근처에서 $500선의 2베드 이상의 하우스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서호주 지역에서 최고의 라이프 스타일을 누릴 수 있는 지역으로 선정된 이스트 퍼스(East Perth) 강변 중심부에서는 $500선의 하우스를 구하긴 어렵지만 2개의 침실이 있는 최신식의 아파트는 찾을 수 있다.
오클랜드
호주와 마찬가지로 뉴질랜드 역시 치솟는 물가 상승과 더불어 임대비도 오르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인 오클랜드에서 방 3개짜리 평균 임대료는 일주일에 대략 $567다.
오클랜드 시내에선 $500 이하의 방 2개짜리 하우스는 없으며, 아파트는 약 $475 선에서 찾을 수 있다.
오클랜드 서부에 있는 애번데일(Avondale)에서는 방 2개와 뒷마당이 있는 단층 벽돌 주택은 약 $490 선이다.
호바트
호주 최남단 도시로 공급 부족에 따른 임대난이 최대의 골칫거리다. 주택은 주당 임대료가 $520 선으로 2016년까지만 해도 임대료가 가장 저렴했던 주였지만 현재 4번째로 비싸다.
도심 지역에서 방 2개 이상 있는 $500선의 부동산은 찾기 어렵다. 도심 근거리에서는 이 가격대의 아파트 정도가 가능하다.
또한, 지역에 따라 도심 근처에서 저렴한 부동산을 찾을 수 있다. CBD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웨스트 무나(West Moonah)에서는 방 3개짜리 단독주택이 주당 $495다.
호놀룰루
미국의 호놀룰루는 호바트와 같이 본토와 바다로 분리되어 있지만 임대료 상승은 가로막지 못했다.
줌퍼 보고서에 따르면 하와이의 수도는 현재 미국에서 임대료가 비싼 편에 속하며 방 2개짜리가 평균 주당 $777다. 호놀룰루 전체에서 $500 이하의 사용 가능한 집을 검색하면 23개의 결과가 전부다.
애들레이드
애들레이드도 호바트와 마찬가지로 공급 부족에 따라 임대 시장이 치열하다. 도심 지역을 비교하면 호주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현재 주에 평균 $465로 임대료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다윈
다윈은 호주 전체 인구 비율의 0.5%만 거주하는 작은 주다. CBD 지역 중심가 임대비는 $610로 시드니나 멜번보다도 높으며 $500 선은 아주 작은 현대식 방 2개 아파트가 가능하다.
맨체스터
영국 맨체스터는 영국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지만 아주 저렴한 임대료만 지불해도 꽤 괜찮은 부동산을 얻을 수 있다. Zopla가 집계한 분기별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2월 맨체스터의 평균 주간 임대료는 약 $363였다.
전년도에 비해 현재 9.5%가 오른 상태지만 시내 중심가에서 $500선의 방 2개짜리 현대식 아파트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출처 : 한호일보-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