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율 앙등 여파로 ‘투매 매물’ 덩달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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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후 15% 증가, 시드니 4650채, 멜번 7082채
홈론 상환 불능 → ‘은행 강제 경매’ 내년 급증 가능성
호주의 이자율이 7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이른바 ‘투매 매물(distressed listings)’도 전국적으로 늘고 있다. 투매 매물은 은행 강제 경매 또는 주택 시장에 매물로 나왔지만 6개월(180일) 이상 팔리지 않은 물건 등을 의미한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에스큐엠 리서치(SQM Research)에 따르면 이자율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 5월 이후 투매 매물은 퀸즐랜드에서 588개, NSW에서 353개가 추가됐다.
에스큐엠 리서치의 루이스 크리스토퍼(Louis Christopher) 사장은 “인플레 억제를 위해 이자율이 11월 이후에도 계속 오를 경우, 투매 매물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투매 매물이 생기는 이유는 모기지 상환 불능으로 금융기관의 담보권 행사(mortgagee in possession), 이혼(divorce), 집 주인의 사망(deceased estate), 홍수•화재 등으로 인한 강제 매각(forced property sale), 시세 보다 낮은 가격 매각(below value) 등이다.
〈사례#1〉 시드니 남서부 펀치볼(Punchbowl)의 빅토리아 로드(Victoria Road) 소재 유닛이 이전 구매 가격보다 4만 달러 낮은 38만 달러에 최근 매각됐다.
〈사례#2〉 멜번 분데라(Bundoora)의 코페르니쿠스 크레센트(Copernicus Crescent) 소재 한 2베드룸 유닛은 소유주가 41만 달러 오퍼를 수용하고 있다. 이 가격은 2013년 11월 구매 가격 44만8천 달러보다 3만8천 달러 낮은 수준이다.
투매 매물은 ‘모기지 담보권 행사(mortgagee in possession)’, ‘은행 강제 매매(bank forced sale)’, ‘집주인 절대적 매각 희망(desperate vendor)’, ‘반드시 팔아야 함(must sell)’ 등의 표현을 달고 시장에 나온다.
5월 이자율 상승 이후 전국적으로 투매 매물은 15% 증가했다. 주택 소유주들이 모기지 상환 부담을 견디지 못해 매각한 것이 주요인이다.
시드니 주택시장에서 10월까지 6개월 이상 매물로 나온 투매 물건은 4,650채로 3.3% 증가했다. 브리즈번 2,378채(+5.9%), 멜번 7,082채(+1.5%), 퍼스 4,247채(+1.8%) 순이었다.
주별로는 퀸즐랜드가 2,791채로 588채(26.7%), NSW는 1265채로 353채(38.7%) 급증했다. 빅토리아는 765채로 99채(14.9%) 증가했다.
지난 4주동안 브리즈번이 1천채로 15% 증가하며 전국 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 뒤로 시드니 564채(+3.1%), 멜번 418채 (+1.5%), 애들레이드 119채(1.2%) 순이다. 호바트를 제외한 전국 주도에서 모두 상승했다.
이자율이 11월 0.25% 상승하면서 기준금리가 2.85%로 올랐다. 홈론이 50만 달러인 경우, 월 상환 부담이 $74, 100만 달러인 경우 $149 추가된다. 5월부터 누적된 상환 부담은 $760(50만 달러)에서 $1520(100만 달러)로 커진다.
SQM의 크리스토퍼 사장은 “이자율의 7개월 연속 인상으로 이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홈론 상환을 하지 못하면서 투매 매물도 당연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AMP 케피탈의 쉐인 올리버 수석경제분석가 “내년부터 투매 물건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는 “실업률에 큰 이상이 없는한, 모기지 스트레스의 높은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많은 매물 투매로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 한호일보-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