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 불구 주택구매력•임차 여력 모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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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대출 필요한 소득 38.4%.. 석달간 2.7% 부담 늘어
전국 주도 임대료 1년간 20.1% 급등
집값이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집을 사려는 예비 구매자들의 주택 구매력은 위축되고 세입자의 임대료 부담은 커지고 있다.
호주부동산중개인협회(Real Estate Institute of Australia: REIA)는 6월 분기에 걸쳐 주택 구매 희망자의 주택 구매력과 세입자의 임차 여력을 추적했다.
14일 REIA발표에 따르면, 호주의 주택 위기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높은 금리는 주택담보대출을 감당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임대료는 낮은 공실률에 힘입어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호주 평균 소득에서 평균적인 주택담보대출에 필요한 소득 비중은 현재 38.4%로, 3개월 동안 2.7%p 증가했다. 대출받기가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헤이든 그로브스(Hayden Groves) REIA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모든 주/준주의 주택 구매력이 감소했는데 NSW가 가장 큰 감소폭(-5.7%p)을 보였다”고 말했다. 평균 소득 대비 평균 임대료 비율은 6월 분기에 0.4%p 상승해 전국 22.9%를 기록했다. 빅토리아주를 제외한 모든 주/준주에서 임차 여력이 감소했다.
SQM의 주택 공실률 자료에 따르면, 8월 공실률은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0.9%다. 전국적으로 임대 가능한 주택이 3만 2,948채로 7월 이후 3,793채 가 줄었다.
루이스 크리스토퍼 SQM 연구책임자는 “모든 주도가 지난 12개월 동안 두 자릿수 임대료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SQM의 주간 임대료 지수를 보면 전국 주도 평균 임대료는 1년간 20.1%나 급등했다. 시드니는 22.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브리즈번은 22.0%, 멜번과 애들레이드는 각각 19.1% 올랐다.
크리스토퍼 는 “전국적인 주택 임대 위기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악화됐다”고 우려했다.
임대료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 중 하나는 지속적인 주택 공급 부족이다.
그로브스 회장은 “공급망 문제, 건축비 상승, 노동력 부족은 신축 매매 주택 및 신축 임대용 주택의 파이프라인이 장기적으로 평균 수준 이하로 유지되리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ABS에 따르면, 호주의 총 주택 자산 가치는 6월 분기에 10조 1,400억 달러에서 9조 9,800억 달러로 떨어졌다. 하지만 팬데믹 시작 전에 발표된 7조 2,700억 달러보다는 훨씬 높다.
일부 전문가들은 다음 회계분기에도 집값은 계속 하락하겠지만 총 주택 자산 가치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처 : 한호일보-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