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율 폭등 → 전국 집값 6개월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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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금리 인상 ‘이중고’.. 코어로직 “진짜 위기 가능” 경고
임대비 계속 오름세, 시드니• 멜번 연간 13% ↑
호주의 주택 가격이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집값은 떨어진 반면 임대비는 올라가는 추세 역시 계속됐다.
코어로직(CoreLogic)이 1일 발표한 월별 주택 가격 지수(Home Value Index : HVI)에 따르면, 10월 한 달 동안 전국 주택 중간 가격(median price)은 1.2% 하락했다. 4월에 최고치를 찍은 후에 7.2% 내려앉았다. 브리즈번(-2.0%)은 하락세가 주도 중에서 가장 컸다. 멜번(-1.9%)과 시드니(-1.3%)가 그 뒤를 쫓았다.
가격 하락 속도가 줄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집값이 언제 반등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Tim Lawless) 연구책임자는 “호주 차입자들은 끊임없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추가 금리 인상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생계가 빠듯해지는 데다 금리까지 더 오르면 집값 내림세에 다시 힘이 붙는 ‘진짜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다만 팬데믹 기간에 25.5% 급등한 집값을 그 이하로 무너뜨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10월의 주택 시장 침체는 남호주 지방을 제외한 전국 모든 시장에서 확인됐다. 퍼스(-0.2%)와 애들레이드(-0.3%)가 회복세를 보이며 비교적 잘 버티고 있다. 이러한 침체는 시드니와 멜번이 주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로리스는 “시드니 주택 가격은 1월에 정점에 이른 후 10.2%, 멜번의 주택 가격은 2월 이후 6.4% 하락했다”고 말했다. 주택 가격이 급락하면서 전국의 매매 시장에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코어로직은 주도 시장에서 신규 매물 숫자가 1년 동안 25.2% 감소했다고 밝혔다. 5년 평균보다는 약 19% 줄어들었다. 하지만 주택 수요는 여전히 높아서 거래량은 5년 평균보다 3.8%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로리스는 “금리가 더 오름에 따라 대출 여력이 줄어들면 거래량도 감소하는 경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가격과 달리 임대비는 상승했다. 10월 아파트 임대비는 1.1%, 단독주택은 0.5% 상승했다. 연간 기준으로 멜번 임대비는 13.7%, 시드니는 13.4% 올랐다.
코어로직은 임대비 상승 속도가 크리스마스를 향해 가면서 완화되기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리스는 “낮은 공실률에 직면해 임대비 증가율이 점진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것은 세입자의 임차 여력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는 초기 신호”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주도의 임대비는 17.7%, 지방은 무려 25.5% 치솟았다.
[출처 : 한호일보-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