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나비효과’로 집값 고공행진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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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A 저금리 기조 유지 전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유발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금리 인상을 막아 주택 시장 호황을 연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제이슨 머피(Jason Murphy) 경제분석가는 한 칼럼에서 “호주의 주택 가격이 기록적인 폭으로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호주 집값은 팬데믹 이후 급격히 치솟았다. 2020년 9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1%나 올랐다.
이러한 시장 과열은 호주중앙은행(RBA)이 고수한 0.1%라는 초저금리 기조와 공격적 채권 매입이 부추겼다는 분석이 중론이다. 즉, RBA가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 주택 시장의 열기가 다소 식을 공산이 크다.
이에 대해 머피 경제분석가는 RBA가 이자율 인상에 유보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8일, RBA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불확실성의 새로운 주요 원인”이라며 금리동결 배경을 설명하고 “RBA이사회는 호주의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주시하면서 인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머피 경제분석가는 ‘이 인내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RBA의 금리 동결 의지’로 해석했다. RBA는 그동안 “실제 인플레이션이 2~3% 목표 범위 안에서 지속 가능하게 될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해왔다.
여기서의 실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자체보다는, CPI 품목에서 농산물, 석유류 등 외부 요인에 의한 변동성이 높은 품목을 뺀 근원 인플레이션(underlying inflation)에 가깝다.
RBA는 CPI가 3%를 훌쩍 넘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휘발윳값과 식품값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밀 선물 가격은 무려 두 배나 뛰었다.
하지만 RBA는 근원 인플레이션도이 3.25%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에 공급 문제가 해결되고 소비 패턴이 정상화된 후에 약 2.5%로 감소한다는 전망이다.
RBA는 “세계적인 발전에 따른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CPI 인플레이션은 이것보다 더 높게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미루어 머피 경제분석가는 “RBA는 CPI가 3%를 넘어도, 근원 인플레이션이 3%를 넘더라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 내렸다.
그는 “저금리가 주택 가격을 떠받치는 방식을 고려할 때 이는 전쟁이 주택 호황을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출처 : 한호일보-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