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집값 시드니 0.1%, 멜번 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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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율 오르면 2년간 시장 침체 예상”
호주 대도시 중 최소 멜번과 시드니에서는 집값 앙등을 초래해 온 주택 붐이 3월부터 시들고 있다.
지난 1일 발표된 코어로직 주택가격통계(CoreLogic home value data)에 따르면 2020년 8월 이후 처음으로 3월 시드니(-0.1%)와 멜번(-0.2%)에서 집값이 소폭 하락했다. 3월 전국 주도 평균은 0.7% 상승했다. 브리즈번(2.0%)과 애들레이드(1.9%)의 상승세가 가장 높았다.
경제학자들은 “양대 주도의 3월 하락폭은 작지만 앞으로 하락세를 예고하는 신호이며 향후 2년동안 이자율의 지속적인 상승과 함께 집값이 상당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호주 집값은 전국 평균 18.2% 상승하면서 중간 가격 (median house prices)이 시드니 110만 달러, 멜번 80만5천 달러로 치솟았다.
블루스톤홈론(Bluestone Home Loans)의 앤드류 윌슨 주택경제학자(housing economist Andrew Wilson)는 “최근의 너무 가파른 상승세가 시장 둔화의 이유다. 매입 희망자들은 지속적인 상승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하락이 시작됐다. 코어로직 통계는 코로나 주택 붐이 이제 종료됐음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이 줄면서 집값이 예상처럼 하락이 아닌 보합세(flatter)가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통계국(ABS)에 따르면 2월 대출이 3.7% 감소했다. 자가-주거용 대출은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캔스타(Canstar)의 스티븐 미켄베커(Steven Mickenbecker) 대표는 “투자자 대출도 하락했다. 첫 매입자 대출이 1월보다 9.7%, 2년 전보다는 무려 29% 줄었다. 2021년 1월보다 첫 매입자가 36,7% 줄었다. 그만큼 매입이 어렵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지난 10년 이상 기간 중 처음으로 이자율 상승이 예상되면서 향후 2년동안 주택시장은 더 냉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먼웰스은행(CBA)의 가레스 에어드(Gareth Aird) 수석 경제분석가는 “올해 후반부터 이자율이 상승하면서 2023년 집값이 약 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1일 그는 “최근 통계국과 코어로직 집값 통계로 전국 주요 지역에 걸쳐 시장 냉각이 확인됐다. 특히 시드니와 멜번에서 대출도 5월부터 둔화가 예상된다. 지난 6-12개월 전 매입한 사람들은 이자율 상승(대출 상환 부감 가중)과 집값 하락으로 최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출처 : 한호일보-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