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설계 칼럼

건축 설계의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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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mage courtesy of Medium

 

어떠한 일이든, 결과를 내기 위해서의 과정이 있다. 그리고 그 과정은 대부분 그 결과물의 성격이 같다면 그 과정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예를 들어, 요리를 한다고 생각해보자.


우선 무엇을 먹을지를 결정한다. 그리고 요리법(레시피)을 모른다면 찾아보고, 필요한 재료들을 구입한다. 재료들을 요리에 알맞게 씻고, 잘라서 준비한다. 레시피에 나온 순서로 요리를 한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인 플레이팅으로 그릇에 먹기 좋게 담는다.


어떠한 음식이든 요리를 위한 과정은 위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완제품을 만드는 공정의 과정도, 옷을 만드는 과정도 결과물의 성격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재료나 만드는 방법은 제각각 다를 수 있을지 몰라도 큰 틀에서의 과정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건축도 다르지 않다. 조그마한 Granny flat (일인용 주택)을 설계하는 것과 30층이 넘는 고층 아파트를 설계하는 것의 설계 과정은 큰 틀에서 다르지 않다.


어쩌면 복잡하고 어렵다고 생각될지 모르는 설계 과정을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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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블로그 http://blog.daum.net/sereno_park/208

 

1.기획설계 (Pre-design)

영어 단어를 살펴보면 디자인(Design) 앞에 ‘~전의, 미리’라는 뜻의Pre 라는 접두사가 붙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단어에서 추리할 수 있듯이, 이 단계에서는 설계 및 디자인을 하기전에 필요한 단계이다. 해당 대지 관련 법규 혹은 허가 내용들을 검토하고 실질적으로 의뢰인이 원하는 건물 혹은 집이 지어질 수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이다. 


2.계획설계 (Schematic design/Concept design)

앞서 기획설계에서의 정보를 바탕으로 도면화 하는 과정이다. 도면작업의 초기단계로서 가장 기본이 되는 동선과 건물의 크기, 높이와 구도를 정하는 단계이다. 

집을 예로 들자면, 방들의 위치가 어떻게 구성되고 연결되는지, 외부 디자인과 내부 디자인의 관계는 어떠한지 등의 대략적인 구도를 잡아가는 단계이다. 계획 설계가 마무리되면 의뢰인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기본적인 도면이 완성된다. 또한 이 단계에서 필요하다면 카운실이 요구하는 Development Application (개발허가)에 필요한 도면들을 준비할 수 있다. 

의뢰인의 요구로 계획설계의 도면으로 견적을 받기도 하지만, 아직 재질이나 다른 엔지니어들과의 협의가 끝나지 않은 단계이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3.기본설계 (Design Development)

이 단계에서는 세부적인 디자인과 더불어 필요한 전문가들을 섭외하고 협업하는 단계이다. 호주에서는 엔지니어(Engineer)라고 불리는 전문가들의 분야들은 다음과 같다.

구조(structure), 토목(civil), 기계(mechanical), 전기(electrical), 하수/수도(hydraulilc), 소방(fire-services), 조경(landscape)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다른 전문가들이 때에 따라서 필요하지만, 프로젝트가 크지 않다면 꼭 요구되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대부분 건축가가 맡아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여러 엔지니어들과의 협업으로 실질적 시공과 건물의 목적에 맞게 다듬어지는 단계로서, 건물의 자재, 마감, 실질적인 치수 등을 살필 수 있는 단계이다. 완성도에 따라, 기본설계의 도면은 견적을 받기에도 충분하다.


4.실시설계 (Construction Documentation)

도면의 마지막 작업으로서, 시공에 필요한 도면을 준비하는 마무리 단계이다. 

만약 빌더가 기본설계 단계에서 계약이 이루어졌다면, 실시 단계에서 추가적인 디자인 변경이 있을 수 있다. 이 같은 경우는, 기본 설계를 바탕으로 견적을 준 빌더가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의 변경을 요구하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시공/실시 도면이 의뢰인이 애초에 요구하고 생각했던 결과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검토해야 한다는 점이다. 견적을 줄이기 위해서 지나친 변경은 원하지 않은 결과물을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시설계로서 도면은 마무리가 되고, 시공을 위한 모든 준비는 끝이 난다. 

시(Council)의 허가 과정도 실시설계 또는 완성도가 비슷한 기본설계 도면으로 허가를 받는다.


5.공사 감리 (Construction Administration)

건축가의 도면과 여러 엔지니어들의 도면 및 문서들로 시공업자(Builder)가 시공을 시작한다. 이 단계에서 건축가로서의 역할은 감리이다. 

요즘에는 감리를 따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완성품의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단계이다. 

 

 

mih architect 

황용연 건축사   0451 377 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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