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베이션(Renovation)에 앞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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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헌옷 보다는 새옷이 더 마음에 든다. 중고차 보다는 새차가 더 마음에 가고, 중고차라고 하더라도 5년된 중고차와 10년된 중고차가 느낌이 전혀 다르다. 집은 어떠한가? 사람들마다 개인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집에 있어서는 고풍(antique)적인 느낌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다. 하지만 대부분 분위기의 문제이지 고풍스러운 헌집 보다는 새집을 선호하는게 너무나도 당연하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내가 100프로 원하는 집을 내가 원하는 가격으로 구매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 이다. 그래서 많이 하는 것이 레노베이션(Renovation:집개조)이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살면서 고쳐나가며 조금 더 나은 집으로 개조하는 것이 좋은 방법 일 수 있다.
보통 집 개조라고 했을 때, 대부분의 경우 방 보다는 부엌이나 화장실 개조를 더 필요로 하고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방 같은 경우는 크기를 더 넓히지 않는다면 사실 손 볼 곳이 그리 많지 않다. 새로 페인트칠 만해도 방 분위기를 바꾸는데 충분한 경우들도 많다.
집개조 즉, 레노베이션은 가격이 얼마나 들고 어떠한 경우 허가가 필요할까?
건축 칼럼을 이전에 읽었던 독자라면 이미 그 정답을 눈치챘을 수도 있지만, 그 답은 ‘경우와 내용에 따라 다르다’ 이다.
일반적으로 기존의 외벽을 바꾸지 않는 내부공사라고 한다면 크게 허가부분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이 또한 이전 허가 부분이 어떠한 내용이냐에 따라서 허가가 필요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기존의 집을 개조하길 원해서 의뢰가 들어온 경우가 있었는데 알아보니 이전 허가에는 지금의 부엌과 화장실이 등록이 되지 않은 채 사용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부분은 집을 구매할 때도 꼭 알아봐야 하는 부분 중에 하나이다. 허가가 되지 않은 공간들이 나중에 카운실에 보고가 되면 허가과정 뿐만 아니라 카운실과 협의 해야 하는 시간과 비용을 고스란히 내야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간단한 내부공사 라면 허가 없이도 가능하다. 다만, 수도관의 위치를 바꾸게 된다면 이 또한 내용이 달라진다. 수도(plumbing) 같은 경우, 수도 배관의 위치와 연결들이 크게 바뀌게 된다면 카운실에 신고를 해야한다. 그 내용과 복잡함에 따라서 배관공(Plumber)이 따로 카운실을 거치지 않고 허가를 신청하는 경우도 있다.
비용은 어떠한가? 이 또한 내용에 따라서 다르다. IKEA와 같은 업체에서 제공하는 완전체의 부엌을 설치 할 경우 어쩌면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원하는 디자인과 제품들이 있다면 디자이너와 같은 전문가에게 도면 및 시공을 의뢰하는 게 일반적이다. 때에 따라서 주인이 원하는 제품들과 마감들을 구하고 디자이너에게 도면만 의뢰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 시간과 제품 선정에 대한 비용을 절감 할 수 있다.
레노베이션을 한다면 가장 먼저 알아봐야 할 것이 허가 부분이다. 가장 최근 허가 내용이 지금의 집 구조와 같은지 다른지 확인해야 하고, 원하는 레노베이션이 허가가 필요한지에 대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전문가와 상의해서 원하는 디자인을 만들고 도면 혹은 투시도와 같은 방법으로 시공 전에 결과물이 생각했었던 그림과 얼마나 동일한지를 확인하고 일을 진행해야 한다. 불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결과물이 어떠한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이 일을 진행한다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면서 전혀 예상밖에 결과물을 맞이 할 수 있다.
miharchitec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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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h architect
황용연 건축사 0451 377 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