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소비자 6%만 현금 사용.. 선진국 중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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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지값’ 결제 시장 12% 점유, 증가 추세
“현금 소지 줄었지만 절대 사라지지는 않을 것”
일부 $50 & $100 고액권 자산 비축용 추정

호주 쇼핑객들은 점점 더 현금에서 멀어지고 있으며 계산대에서 결제할 때 스마트폰 사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테크놀로지회사 FIS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금은 2022년 호주 결제(POS: Point of Sale) 시장 점유율의 6%에 불과했다.

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낮은 현금 사용률이며 보고서에서 비교한 40개 국제 시장 중 호주가 노르웨이(4%)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16819650645019.jpg 결제 수단별 시장 점유율

호주인들은 여전히 카드 리더기에서 직불카드와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하고 있지만 디지털 지갑이 따라잡고 있다. FIS는 2021년에서 2026년 사이에 디지털 지갑의 POS 시장 점유율이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리피스대학의 사이버 보안 선임 강사인 데이비드 터플리(David Tuffley)는 호주인들이 약 15년 전부터 실제로 현금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휴대폰과 애플 워치와 같은 모바일 장치를 통해 결제할 수 있게 되면서 그 속도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16819650665182.jpg 신용카드 또는 직불카드 결제에 이어 디지털 지갑 사용자가 늘고 있다

호주중앙은행(RBA) 통계에 따르면 디지털 지갑(모바일 장치를 통해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사용 가능)이 2019년 대면 카드 거래의 8%를 차지했는데 FIS 통계에 따르면 이 수치는 2022년 12%로 증가했다.

터플리 박사는 “지갑을 꺼낼 필요도 없다. 나는 휴대전화나 이와 연동된 시계로 결제할 수 있다. 내가 사는 지역의 콜스슈퍼는 셀프 서비스 섹션을 두 배로 확장했으며 거의 모든 결제에서 현금이 불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금 사용 감소는 이른바 세무당국의 추적을 벗어나는 ‘검은 경제(black economy)'를 압박하는 효과도 있다. 오래전 통계로 호주 의회는 지하경제를 호주 GDP의 약 3%선(2015-16년 기준 약 550억 달러 규모)로 추정한 바 있다. 

모든 국가가 결제 디지털화에 참여하지는 않는다. FIS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뉴질랜드, 중국, 노르웨이와 같은 국가에서는 이미 POS에서 현금 사용이 10% 미만으로 낮아졌지만 태국, 일본, 스페인, 독일 등에서는 여전히 현금으로 지불하는 경향이 강하다.

16819650684843.jpg 국가별 현금 결제 비율에서 호주는 최하위권에 속한다

스윈번공대의 스티브 워싱톤(Steve Worthington) 겸임 교수는 “선진국인 일본과 유럽 국가들이 결제의 진화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점이 놀랍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문화적 선호도가 다르다. 현금을 포기하고 사용하기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반면 호주인들은 신기술을 매우 빠르게 채택한다는 이론이 있다. 직불 카드와 휴대전화를 이용한 디지털 지불에서 그런 추세를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RBA(호주중앙은행)는 2022년이 5년 만에 가장 낮은 지폐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유통 중인 지폐의 가치는 6월 30일까지 전년 대비 7.2% 증가한 1,02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호주인들은 $50와 $100 지폐의 가치가 모두 7.4% 증가하면서 예방 또는 자산 저장 목적으로 고액권 지폐를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실물 화폐를 획득하고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비접촉 결제가 제공하는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워싱톤 교수는 호주가 평생 동안 현금 없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퍼플리 박사도 이에 동의하지만 “반지를 포함한 웨어러블 결제 장치와 같은 현금 없는 결제의 혁신을 계속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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