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걸린 AFL 콜링우드의 ‘원주민 인종차별’ 사과
작성자 정보
- 뉴스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670 조회
-
목록
본문
원주민 선수 니키 윈마 항의 ‘기념비적 행동’으로 남아
동료 공격 받자 상의 올린채 “검은색 자랑스럽다” 반박
AFL 콜링우드 축구 클럽(Collingwood Football Club)이 30년 만에 콜링우드의 팬들이 경기 도중 가했던 인종차별적 공격에 대해 원주민계인 전 호주식 풋볼 축구선수 니키 윈마(Nicky Winmar)와 길버트 맥아담(Gilbert McAdam)에게 공식 사과했다.
이번 사과는 콜링우드와 세인트킬다 축구 클럽(St Kilda Football Club)이 지난 16일 애들레이드 오벌(Adelaide Oval)에서 열린 경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인종차별에 저항한 윈마에 대한 존경을 보내며 이뤄졌다.
세인트킬다 선수였던 윈마는 1993년 4월 빅토리아 파크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여전히 상처를 입은 상태라고 밝혔다.
당시 콜링우드 팬들에게 그와 팀 동료였던 맥아담에게 인종차별성 야유를 퍼부었다. 그러자 호주 원주민 눙가르(Noongar) 부족 출신인 윈마는 그의 유니폼 상의를 위로 올리고 그의 피부색을 가리켜 “나는 검은 것(black)이 자랑스럽다”고 선언하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하지만 당시 사태 일주일 후 콜링우드 회장이었던 앨런 맥앨리스터(Allan McAllister)는 “우림 팀은 원주민과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공격적으로 반응해 AFL 안팎으로부터 분노를 일으켰다.
당시 맥앨리스터 회장은 “그들이 백인처럼 행동하는 한, 경기장 밖에서는 모두가 동경하고 존경할 것”이며 “그들이 인간처럼 행동한 하는 한, 그들은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2023년 4월 16일 올해 시즌 5라운드 경기에서 콜링우드는 성명을 발표해 “니키 윈마와 길버트 맥아담이 AFL 선수로 뛰면서 당한 인종차별적 상처에 대해 사과한다”고 발표했다. 콜링우드는 이어 “그 경기 후 며칠 동안 최고위급 인사가 한 끔찍한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한다”고 전했다.
빅토리아 파크의 인종차별 사건과 맥앨리스터 전 회장의 발언은 콜링우드 인종차별 역사에 관한 보고서(Do Better report)에 기록됐다. 현재 퍼스 스타디움 밖에는 윈마의 동상이 그의 유명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으로 세워져 있다.
지난달, 웨스턴 불독스(Western Bulldogs)의 자마라 유글-하건(Jamarra Ugle-Hagan) 선수는 윈마의 포즈를 따라 하며 인종차별에 대항했다.
그는 브리즈번 라이온스 클럽(Brisbane Lions Club)과의 경기 도중과 이후에 인종차별적 학대를 받았다. 하지만 이 행동은 원주민 축구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를 중단시키지 못했다.
그날 이후에 프리맨틀 축구 클럽(Fremantle Football Club)의 마이클 월터스(Michael Walters) 선수와 네이선 윌슨(Nathan Wilson) 선수, 브리즈번 라이온스의 찰리 캐머런(Charlie Cameron) 선수, 애들레이드 축구 클럽(delaide Football Club)의 아이작 랭킨(Izak Rankine)도 인종차별의 표적이 됐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