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빌라 총격 테러 범행동기는 기독교 극단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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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초 기독교 극단주의자들의 종교테러”
작년말 호주에 큰 충격을 던진 위암빌라(Wieambilla) 총격 사건은 ‘종교적 동기가 있는 테러 공격을 감행한 것(executed a ‘religiously motivated terrorist attack)’으로 퀸즐랜드 경찰이 잠정 결론을 내렸다.
지난해 12월 12일, 전직 교장 출신인 나다니엘 트레인(Nathaniel Train)과 그의 형인 가레스(Gareth), 가레스의 아내 스테이시 트레인(Stacey Train)은 집을 방문한 경찰관 2명과 이웃 주민 1명을 총으로 사살했다. 세명의 총격 살인범들은 이후에 출동한 중무장 기동타격대의 총격 진압으로 모두 사살됐다. 한적한 퀸즐랜드 시골에서 이같은 총격 살인사건이 발생했고 살인범들이 진직 교장 형제와 교사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호주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트레이시 린포드 퀸줄랜드 경찰청 부청장(Deputy Commissioner Tracy Linford)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세 범인들은 그들의 주거지에 탐문 조사를 온 4명의 경찰관들에 대해 계획적으로 총격을 가해 2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다른 2명은 구사일생을 현장을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다”라고 발표했다.
숨진 희생자는 초임 경찰관 레이첼 맥크로우(29, Rachel McCrow)와 매튜 아놀드 경사(26, Constable Matthew Arnold), 이웃 알란 데어(Alan Dare)이다.
대테러 부서 책임자 린포드 부청장은 “그들의 공격은 무작위적(random) 이거나 충동적(spontaneous)인 총격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경찰을 향한 공격”이었다고 확신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위장된 은신처, 흑더미와 통나무 등의 방호벽, 화기 6개, 활과 화살 3개, 여러 자루의 칼, CCTV, 라디오, 나무에 달린 거울 등을 발견했다. 탈출에 쓰일 용도로 보이는 트랩도어도 있었다. 살인범을은 농장을 마치 요새처럼 만들어 대비를 했다.
경찰은 스테이시 트레인의 일기, 문자메시지, 소셜미디어 게시물, 190개의 인터뷰를 조사해 범행 동기를 추적했다.
린포드 부청장은 해당 정보를 통해 “트레인 가족이 전천년설 (Premillennialism)로 알려진 기독교 근본주의(Christian fundamentalist belief system) 신봉자들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전천년설 천년 왕국이 오기 전 예수께서 육체적으로 지상에 다시 온다(파루시아, 재림)는 것을 믿는 교리인데 성경의 요한계시록(20 장 1 ~ 6 절)에 대한 문자적 해석에 기초를 두고 있다.
이들 범죄자 3명은 경찰을 ‘괴물(monsters)’,’악마(demons)’로 여겼는데 경찰은 이들의 종교적 신념이 코로나 팬데믹, 기후 변화, 세계적 갈등, 사회적 격차 등에 의해 더욱 극단주의적으로 심화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린포드 부청장은 “범인들의 행동은 일부 측면에서 유사성은 있었지만 자주적 시민 이데올로기(sovereign citizen ideology)와 연결된 것이 아니라 기독교 극단주의 이데올로기와 연결돼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의 설명에 따르면 범인들은 그리스도가 재림하여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러한 천년왕국이 오기 전에 고난과 고통의 시기가 먼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세 사람은 종말을 대비하기 시작했다.
린포드 부청장은 기독교 극단주의에 의한 테러가 호주에서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 테러 공격의 동기와 원인에 대한 최종 결정은 추후에 검시관이 내릴 예정이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