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작업으로 수익 보장’… 취업 사기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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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고된 호주인 피해 금액 870만불
“제품 구매 후 리뷰 작성 수수료 제공 가장 흔한 사기
16752223167604.jpg 호주통신미디어위원회(ACMA)가 발표한 허위 취업 사기 경고 샘플

최근 구직희망자를 노린 ‘취업 사기’(recruitment scam)가 기승이다.  

아담(익명•67)은 페이스북에서 구인 광고를 보고 일자리를 지원했다. 왓츠앱으로 연락해 온 업체는 이탈리아 명품 패션브랜드인 루이자비아로마(LUISAVIAROMA)의 온라인 쇼핑몰을 대행하는 회사라고 밝혔다.

아담에게 제안된 일은 ‘구매자’(buyer) 역할이었다. 구매 제품에 대한 보증금(deposit)을 ‘판매자’(seller)에게 입금하면 추후 커미션과 함께 대금을 돌려받는 구조였다. 하지만 일을 시작한 지 3일 뒤 판매자는 아담에게 보증금을 높여 달라고 요청했고 5일째 되는 날 그의 계좌에서 빠져나간 돈은 무려 2만8,000달러였다.

지난해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에 신고된 취업 사기 피해 금액은 870만 달러를 넘었다. 피해자는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했지만, 취업 경쟁이 가장 치열한 25~44세가 특히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기꾼들은 유명 기업이나 온라인 쇼핑몰을 대행하는 채용 에이전시를 사칭해 접근한다. 어디서든 컴퓨터나 휴대전화로 간단한 작업을 통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하며, (가짜) 온라인 플랫폼 이용에 대한 교육도 제공한다.

델리아 리카드(Delia Rickard) ACCC 부위원장은 “큰 노력 없이 고수익을 보장하는 일이라면 사기일 가능성이 아주 크다. 제품 구매 후 리뷰 제출에 대한 수수료 제공이 가장 흔한 수법”이라며 “가짜 웹사이트의 제품과 로고 등이 진짜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니 속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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