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반유대주의 행위’ 급증.. 2년간 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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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ㆍ폭언 줄고 포스터 부착ㆍ그라피티 형태 늘어
호주에서 ‘반유대주의(anti-Semitism) 행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유대인평의회(Executive Council of Australian Jewry: ECAJ)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호주에서 발생한 반유대주의 사건은 41.9% 급증했다.
2021년 10월 1일부터 2022년 9월 30일까지 12개월 동안 ECAJ 및 관련 기관에 기록된 반유대주의 사건은 총 478건이었다.
최근 몇 년 동안 보고된 평균 반유대주의 사건의 수가 298건인 것과 비교하면, 2022년에 접수된 사건은 평균보다 37.66%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사건이 크게 늘었다. 2021년 9월까지는 전년 대비 35% 증가했고 2022년 9월까지는 6.9% 증가했다.
2022년 사건 유형별로 보면, ‘반유대주의 포스터 및 스티커 부착’ 사건이 전년 대비 70%(72건→123건)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그다음으로는 ‘그라피티’ 사건이 106건에서 125건으로 18% 늘어났다.
‘폭행’(8건→5건), ‘폭언’(147건→138건), ‘메시지’(103건→76건) 등 세 유형은 사건 수가 감소했다. ‘반달리즘’ 사건은 11건으로 변동이 없었다.
이번 보고서의 저자인 줄리 네이산(Julie Nathan) ECAJ 연구책임자는 “사람들이 알리지 않는 사건도 많기 때문에 보고된 사건의 수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2017년 모나시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성인 유대인 10명 중 1명(9%)이 지난 12개월 동안 언어적 모욕 및 괴롭힘, 또는 그 이상의 것을 목격하거나 경험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산은 모나시 대학의 연구 결과는 “어느 해든 실제 반유대주의 사건의 수는 보고된 수의 최대 17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CAJ는 배너, 의류, 깃발, 전단, 포스터, 플래카드, 스티커 등 혐오 선전물을 포함하는 포스터 범주의 사건의 70% 증가한 것은 두 가지 요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 규제가 촉발한 대규모 거리 시위에 백신 반대 및 록다운 반대 진영과 관련된 반유대주의 음모론자들이 현장에서 수많은 플래카드와 스티커를 들고나왔다.
또한 반유대주의 선전물을 포스터, 스피커 등의 형태로 유포하는 네오-나치 활동이 증가했다.
ECAJ 보고서는 국제 홀로코스트 추모의 날에 맞춰 27일 공개됐다.
이와 관련, 앤소니 알바니지 총리는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우리가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과 편견에 대해 그랬듯이 호주는 반유대주의를 항상 비난하고 완전히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