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6년까지 ‘프리레인지 양계’ 추진.. 업계 ‘전환 재정 지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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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워스•콜스 “2025년 전면 케이지 프리 추진” 발표
업계•슈퍼마켓•정부 사이 혼란.. 농가 부담 커져
2036년까지 닭장(caged hens)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계획이 계란농장, 슈퍼마켓, 정부 사이에 혼란을 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약 50cm 정사각형 크기의 닭장은 새로운 기준에 따라 2036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모든 닭장에 둥지 영역이 설치돼야 한다.
글렌뷰 양계장(Glenview Poultry Farm)의 대런 레튼(Darren Letton)은 이 지침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명확하지 않다고 ABC에 고충을 토로했다.
이 개혁은 10년 넘게 남아 있지만, 벌써부터 슈퍼마켓들은 케이지 드 달걀(caged eggs・철제 우리 달걀) 매입량을 줄이기 시작했다.
양대 슈퍼마켓 체인인 울워스와 콜스는 2025년까지 매장에서 판매하는 달걀 100%를 방목형인 ‘케이지프리 달걀(cage-free eggs)’로 바꾸겠다고 했다. 하지만 방사장 전환을 위한 지원이나 계획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이미 생산 비용이 치솟는 상황에서 농가들이 새로운 투자에 나서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호주계란농가협회(Egg Farmers Australia)의 멜린다 하시모토(Melinda Hashimoto) 최고경영자(CEO)는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농가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출구 패키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시모토 CEO는 “농민들은 케이지 달걀에 투자하기 위해 은행에서 수백만 달러를 빌린다. 이 지침은 이들이 현재의 부채를 상환하도록 허락해주지를 않는다. 또 10년은 너무 이르다. 많은 계란 농가를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에서는 프리레인지 계란(free-range eggs・자유 방사 달걀)로의 전환이 계란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호주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달걀의 30%가 케이지 달걀이다.
하시모토 CEO는 “케이지 달걀이 없다면 호주 가정은 선택의 폭이 줄어들고 달걀 부족과 가격 상승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호주의 클레이 스크리븐(Claie Scriven) 1차산업장관은 “전국적인 협의가 있기 전에 케이지프리 전환을 요구하는 슈퍼마켓이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정부는 새 가금류 복지 기준을 제안했지만, 닭장 단계적 폐지를 어떻게 바라볼지는 각 주에 달려있다.
스크리븐 주장관은 “내년 초 농업장관들이 기준 확정을 위해 다시 만날 것”이라고 ABC에 말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