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저항(XR) 시위대 NGV 피카소전 이색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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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작품 ‘한국전 학살’ 보호막 위에 접착제로 손붙여

‘기후위기 = 전쟁 + 기근’ 메시지 전달 목적

40, 50대 남녀 운동가 경찰 조사 받고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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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저항 소속 회원 2명이 NGV에서 열린 피카소 특별전에 전시된 작품에 순간 접착제를 바른 손을 붙인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AAP)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대응 시위를 이끌고 있는 환경단체 '멸종저항'(Extinction Rebellion•XR) 소속 회원 2명이 지난 9일(일) 멜번의 빅토리아국립미술관(NGV)에서 전시 중인 피카소 작품 '한국에서의 학살(Masacre en Corea)' 위에 덧붙여진 아크릴 보호막 위에 순간 접착제를 바른 자신들의 손을 붙이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풋츠크레이에 거주하는 59세 남성과 NSW에서 온 49세 여성으로 이날 오후 12시40분쯤 미술관 지상층을 통해 들어와 접착제 바른 손을 작품에 붙였고 2시경 출동한 경찰이 아세톤을 사용해 이들을 작품에서 분리시켰다. 이들은 윌리엄스타운에 거주하는 49세의 또 다른 남성과 함께 경찰에 체포됐다가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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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1951년 피카소작 '한국에서의 학살(Masacre en Corea)'

 

위 아래 모두 검은색의 XR로고가 그려진 의상을 입은 두명의 운동가들은 작품 바로 아래 바닥에 "기후 위기 = 전쟁+기근"이라고 쓰여진 대형 검은색 배너를 놓고 시위를 벌였다.  XR은 기후 위기와 전쟁 사이의 연관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전쟁의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이 작품을 의도적으로 선택했다며 정부가 기후 및 생태위기 비상상황을 선포하고 생물다양성 훼손 방지와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목표 실현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피카소의 1951년작인 '한국에서의 학살'은 6.25 전쟁의 참상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철갑 투구로 무장한 군인들이 벌거벗은 여인들과 아이들을 총과 칼로 겨누고 있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으며, 프랑스 퐁피두센터와 파리국립미술관이 NGV를 위해 독점적으로 기획한 멜번 겨울 걸작선 '피카소 센추리'는 이날이 전시 마지막 날이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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