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튼초교 총선 후보 초청.. 논란 후 취소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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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세션 ‘조에 대니얼’ 무소속 후보 초청
“학생들 정치행동화” 학부모들 강력 반발
16505082602583.jpg 멜번 동남부 베이사이드 골드스타인 지역구 후보로 나선 ABC 진행자 출신 조이 대니얼.

멜번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한 곳인 동남부 베이사이드의 브라이튼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이 학교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한 라는 제목의 특별 다큐멘터리를 상영한 후 가질 예정인 질의•응답(Q&A) 세션에 무소속 조이 대니얼(Zoe Daniel) 후보를 초청한 것은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정치 행동화' 시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 학교는 당초 오는 5월3일로 예정된 행사에 기후위기 대응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우는 후보들을 지원하는 단체인 '기후 200'의 창시자 사이먼 홈스 어코트와 함께 골드스타인 지역구에서 무소속 후보로 나선 ABC 진행자 출신의 조이 대니얼 후보를 초대했다. 현 지역구 의원인 자유당의 팀 윌슨 의원도 초대됐다. 

그러나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일정이 공지된 후 학부모들의 불만이 쇄도하면서 질의 응답 세션은 취소됐다.

"교실에서 정치 행동이 설 자리는 없다"고 밝힌 한 학부모는"그 어떤 형태로도 초등학생들을 정치화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학부모도 "대니얼 후보를 질의 응답에 초대한 것은 전적으로 부적절했다"며 하지만 학교가 학부모들의 우려를 받아들여 일정을 취소한 데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들 정치인들에 대한 초청을 취소했음을 확인한 브라이튼 초등학교의 스티브 미드 교장은 하지만 기후 변화가 정치적 사안이라는 학부모들의 주장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드 교장은 "대부분의 기후 과학자들은 우리 아이들과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중요한 변화를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10년이 채 안된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며 "우리 학생들과 그들의 미래 그리고 지구를 위해 앞으로는 기후 행동이 호주에선 당파를 초월한 현안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브라이튼 지역구의 주의회 의원인 제임스 뉴베리는 "베이사이드 공동체의 학부모들은 초등학교가 배움의 장소이지 정치 행동의 선봉장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믿는다"며 이들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대니얼 후보는 학교에서 상영될 기후 변화 다큐멘터리와 관련해 논평을 하기위해 초대받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는 전적으로 학교와 학부모들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대니얼 후보는 "지금까지 골드스타인 지역구 내 많은 학교에서 환대를 받았고 더 많은 학교를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유당의 팀 윌슨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1,2위 당락표차 7.8%포인트로 승리한 골드스타인은 멜번 동남부 베이사이드의 브라이튼, 샌드링햄, 블랙록 그리고 보모리스를 포함하는 전통적인 자유당 우세 지역이다. 

조쉬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의 지역구인 쿠용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을 기치로 내건 후보들이 도전장을 던지면서, 선거 결과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선거구 가운데 하나이다.  

실제 부활절 연휴 직전 시행된 여론 조사에서, 프라이든버그 재무장관이 쿠용 지역구 1차개표에서 35.5% 득표에 그쳐, 차순위표 합산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무소속의 모니크 라이언 후보가 59%대 41% 차이로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 조사는 라이언 후보측 의뢰로 연휴 직전 여론조사 기관인 유콤스에 의해 시행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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