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고교, 두발 규정 어긴 아프리카계 자매 ‘퇴학’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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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뷰칼리지 교장, 공격적 언행ㆍ무단결석 등 사유 지적
학생 모친 “학교와 분쟁 공개하자 부당 대우받아” 반박
학생 두발 규제를 두고 ‘인권침해’ 논란에 휘말린 아프리카계 두 자매고교생이 학교로부터 ‘퇴학’ 조치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빅토리아주 사립학교 하이뷰 칼리지(Highview College)에 재학 중이던 10학년샌 사피리(16·Safhira)와 11학년생 아마야(17·Amayah)는 학교에서 유일한 가나 출신 흑인들로 특유의 곱슬머리가 두피 건강을 해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가닥가닥 머리를 땋은 두발로 학교를 다녔다. 그러자 학교 측에서 이는 두발 규정에 어긋난다며 지난 7월 두 자매의 등교를 거부했다.
자매는 머리 전체는 힘들지만 일부분 단정히 올려 묶기로 하고 일주일간의 등교 금지 이후 아무 문제 없이 다시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 13일 학교로부터 두 자매의 ‘학교등록취소’(unenrolled) 통지서를 받았다.
통지서에는 아마야가 지속해서 공격적인 언행을 보였고 교복 규정에 어긋나는 액세서리를 착용, 동생인 사피라는 무단으로 결석해 학교 등록을 취소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하이뷰 컬리지의 멜린다 스캐시(Melinda Scash) 교장은 “아마야와 사피라가 다른 새 학교에 등록했다는 사실을 확인 후 본교 등록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두 자매의 어머니인 레베카 로우(Rebecca Rowe)는 “아이들이 인종 때문에 부당한 대우를 받고 학교에서 퇴학당했다”며 호주인권위원회(Australian Human Rights Commission)에 불만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인권위는 “기밀 유지 의무로 특정 사건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로우는 “아마야의 태도는 ‘공격적’(aggressive)이 아닌 ‘자기주장적’(assertive)인 것이었고 다른 학교에 등록된 건 사피라뿐이며 사피라가 의도적으로 수업에 빠진 것은 그날이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 아이들이 겪은 교복 정책 분쟁을 공개적으로 알려 부당하게 표적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스캐시 교장은 두 자매의 ‘학교 등록 취소’ 사유와 불공정 대우에 관한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았다. 현재 빅토리아 사립학교협회(Independent Schools Victoria)와 빅토리아 교육 등록 및 자격 당국(Victorian Registrations and Qualifications Authority)도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