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년층 17만명 ‘일터 복귀’ 열망.. 장벽은 연령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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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풍부한 경험ㆍ기술력 보유 불구 산업계 외면
일부 고용주 ‘젊은 직원 멘토’ 채용 등 활용
극심한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호주 산업 현장에서 뿌리 깊은 중노년층 차별 (연령주의: ageism) 관행이 기술과 경험이 풍부한 노령 구직자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뱅크웨스트 커튼 경제연구소(Bankwest Curtin Economics Centre)가 통계국(ABS)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5월 기준, 55~64세 인구 17만 1,600명이 조건만 맞다면 일하기를 원하지만 실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거의 절반(43.1%)은 기술력을 갖고 있으며 5명 중 1명(20.2%)은 학위 소지자였다.
고용전문기업 헤이스(Hays)의 크리스 켄트(Chris Kent)는 ABC대담에서 “일부 진취적인 고용주들이 경험이 적은 직원을 지원하고 멘토링을 하는 노령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하지만 호주가 노인, 장애인 등 다양한 인구집단에 대한 시장의 편견을 폭넓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퇴직 연령보다 훨씬 더 오래 살 것이다. 사람들은 70대, 80대도 직장에서 일을 잘할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만약 우리가 50대를 차별하기 시작한다면 우리는 정말로 많은 재능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에디스코완대학(Edith Cowan University) 노동・복지센터(Centre for Work and Wellbeing)의 팀 벤틀리(Tim Bentley) 소장은 “노동력에 대한 차별적 고정관념을 근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벤틀리 교수는 “지금까지 우리는 많은 면에서 연령주의를 묵살해왔다. 나이가 든 근로자들은 종종 훈련, 개발, 승진에서 간과되고 있다. 연령 차별은 노령 근로자의 건강과 복지에 영향을 미치지만, 조직의 번영에도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지난 8년 동안 기업들은 50대 이상의 직원을 고용할 수 있도록 재출발(Restart)로 불리는 연방정부 임금 보조금을 받았다.
4만 개 이상의 기업이 최대 1만 달러의 보조금을 받았다. 지난 회계연도에 6,500명의 노령 근로자가 이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일자리를 구했다.
벤틀리 교수는 “현재 65세 이상 인구 중 15%가 일하고 있는데 20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다. 이러한 추세는 인구 고령화와 함께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나이 든 근로자들을 인재풀에 끌어들일 방법에 대해 정말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채용시장은 연령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위한 시장이며 기술에는 전례 없는 공백이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