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호주 남부 해안서 스피어피싱 도중 다리 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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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친구 등에 업고 2km 바위길 걸어가 병원 보내
“판단력, 응급 처치 덕분에 목숨 구해”
16613172518376.jpg 백상어에게 물린 로크 파스코(오른쪽)를 구조한 친구 코너 셜리

서호주에서 거대한 백상어의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을 뻔했던 십대 청년이 친구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구조됐다.

지난 16일, 루크 파스코(17, Luke Pascoe)는 서호주 알바니(Albany) 남부 쿠드 비치(Coode Beach) 미스테이큰 아일랜드(Mistaken Island) 인근에서 스피어피싱(spear-fishing: 작살 낚시)을 즐기던 도중 5m짜리 대형 백상아리로부터 다리를 물리는 공격을 받았다. 

당시 근처에 있던 친구 코너 셜리(Conner Shirley)가 재빨리 다가와 바위 위로 피신하는 파스코를 끌어올렸다. 그 뒤 다친 친구를 등에 업고 2km나 되는 바윗길을 걸어 차로 돌아와 긴급히 병원으로 달렸다.

파스코는 “10m 깊이의 수심에서 작살로 물고기를 쐈는데 상어가 피 냄새를 맡고 온 것 같다. 빠르게 수면 위로 올라왔으나 상어에게 다리를 물리고 말았다. 고통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충격이 컸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16613172540275.jpg 루크 파스코와 아버지 로이드

그는 이어 “셜리가 내 목숨을 살렸다. 내가 살아 있다는 게 얼마나 행운인지 모른다”고 고마워했다.

셜리는 “파스코를 물에서 건져내자마자 상처에서 피가 솟구쳐 흐르기 시작했다. 출혈을 막기 위해 다이빙 벨트를 활용해 임시 지혈대를 만들었다. 학교에서 배운 응급처치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파스코의 부모는 셜리의 빠른 판단력과 응급 대처가 아들의 목숨을 구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파스코는 “다이빙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다. 날 공격한 상어에게 화가 나진 않았다. 상어보다는 내 잘못이 크다”며 “당분간은 재활에 집중하고 회복되면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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