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혼’ 늘면서 ‘이혼코치’ 직업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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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삶의 재건 돕는 인생코치 역할”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이혼을 신청하는 부부가 급증하면서 ‘이혼코치’(divorce coach)라는 새로운 직업이 등장했다.
지난해 남편과 결별한 리브 트런피오(Liv Trunfio)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연히 이혼코칭을 알게 됐다. 3개월짜리 그룹 웹 세미나를 통해 명상과 일기 쓰기 등 이혼 생활을 극복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일상과 팁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 그는 “나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는 친구가 있는 것 같았다.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 호주 연방 순회 및 가정법원(Federal Circuit and Family Court of Australia)에 접수된 이혼 신청 건수는 1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사회학자들은 코로나 록다운과 관련 스트레스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했다.
요즘 시대에 이혼은 ‘의식적 커플 해제’(conscious uncoupling)로 묘사되기도 한다. 배우 기네스 팰트로(Gwyneth Paltrow)가 2014년 전 남편 크리스 마틴(Chris Martin)과의 이혼 과정을 설명하면서 언급한 용어다. 처음에는 부정적인 시선을 받았지만 오늘날까지 오면서 전 세계 많은 사람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개념이다.
이혼을 향한 대중들의 인식 변화는 ‘이혼 전문 코치’라는 새로운 직업을 탄생시켰다. 이혼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칼라 다 코스타(Carla Da Costa)는 “이혼 과정을 지원하는 일을 한다. 이혼 후 삶의 재건을 돕는 일종의 인생코치다. 중재자나 변호사, 상담치료사와 다르다. 호주에서는 아직 규제되지 않은 영역”이라고 설명하며 “서비스 수요가 전년 대비 3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회학자들은 이혼코치의 등장을 웰니스(wellness: 개인이 신체적•정서적•사회적•지적 영역을 최상인 상태로 만들어 나가는 삶의 방식)의 급부상 그리고 개인주의(individualism)와 자본주의(capitalism)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