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방치된 호주 환경.. 공기 빼고 죄다 ‘악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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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 새 환경보호법안 발표.. 복구 노력할 것”
연방정부는 최근 환경보고서에서 호주의 악화되고 있는 환경 상태를 확인하고 2030년까지 호주 국토의 30%를 보호한다는 새 목표를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환경오염, 외래침입종, 서식지 감소 등의 문제가 지난 19일 발표된 5개년 보고서를 통해 윤곽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타냐 플리버섹(Tanya Plibersek) 환경장관은 “지난 10년간 집권한 자유-국민 연립 정부에 그 책임이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는 호주의 위기와 퇴보에 관한 이야기이자, 정부의 무대책과 의도적 외면(wilful ignorance)에 대한 10년 동안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스콧 모리슨 정부에 전달됐지만 수잔 리(Sussan Ley) 전 환경장관은 5월 총선 전까지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선거에서 불리한 영향을 의식한 정치적 결정이란 비난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자유-국민 연립 야당의 대변인은 “수잔 리 전 환경장관이 해당 보고서를 선거 전에 발표해야 한다는 법적 의무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엠마 존스턴(Emma Johnston) 시드니대 교수는 “이번 보고서와 2016년 이전 보고서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기후변화가 환경에 미친 광범위한 영향”이라고 지적했다.
도시환경을 제외한 기후, 극단적 기후 현상, 땅과 흙, 해안, 해양, 대기, 도시, 남극 등 모든 범주의 환경 부문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해양, 대기, 도시, 남극 환경을 뺀 나머지 환경 부문은 이미 ‘나쁨’ 상태에 있다.
연구자들은 ▲ 비토착 식물종의 토착 식물종 추월, ▲ 2016년 이후 멸종위기종 8% 증가, ▲ 유럽 식민지화 이후 해안 염습지 78% 유실, ▲ 다른 대륙보다 많은 포유동물 상실 등의 환경 문제들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정부는 위기 해결을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전체 투자가 부족하고, 생물다양성 보존에 대한 투자 수준이 과제의 규모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존스턴 교수는 “보호지역을 통한 쇠퇴 방지 조치를 충분히 하지 않았고, 강력한 환경법도 시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는 고비용의 환경 솔루션에 투자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종을 번식시키고 다시 풀어주는 방식의 어려운 해결책이 단편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는데 이는 비용이 매우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플리버섹 장관은 “정부가 2030년까지 호주 국토 면적의 30%를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목표를 채택할 것이다. 내년에 새 환경보호법안을 준비하고 기존의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