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생활비 압박 속 정관수술 60% 이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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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안라이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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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정관수술(vasectomy) 건수가 지난 10년 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애들레이드대학교 연구진의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18세에서 44세 남성을 대상으로 한 정관수술 건수가 2016년 대비 60% 이상 급증했습니다.


2016년에는 약 1만 8500건이 시행됐지만, 2024년에는 2만 9800건 이상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월평균 수술 건수도 약 45% 증가했으며, 일부 주에서는 증가 폭이 더 컸습니다.


예를 들어, NSW에서는 2016년 4월 기준 18~44세 남성 10만 명당 약 25건이었지만, 2024년 12월에는 39건으로 56% 증가했습니다. 타스마니아 역시 같은 연령대 기준 월 41건에서 66건으로 61% 증가했습니다.


연구 공동저자인 애들레이드대학교 약학·약리학 강사 잭 야네츠키 박사는 이러한 증가의 배경에 생활비 위기(cost-of-living crisis)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주거비 상승, 생활비 부담, 파트너십 형성 지연 등이 출산을 제한하거나 포기하는 결정과 연관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정관수술이 안전하고 간단한 피임 방식으로 인식되면서, 남성의 피임 책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높아진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정관수술은 여성의 난관결찰술보다 훨씬 덜 침습적이기 때문에, 일부 남성들이 더 적극적으로 피임 책임을 나누려는 움직임도 관찰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정관수술 증가 추세는 호주의 출산율 하락과도 맞물립니다. 호주의 합계출산율(TFR)은 2024년 1.4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1.42명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하며, 경제적 압박이 개인의 가족 계획에까지 깊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동시에 피임 방식에 대한 인식 변화가 사회 전반의 책임 분담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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