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 메트로 시티구간 보수공사 곧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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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당 등 3개역 내년초 2주간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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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 전철 네트워크의 시내 구간 일부가 오랫동안 미뤄져왔던 시설 보강 공사에 들어가는 가운데 내년 초에는 2주동안 의사당역을 포함한 일부 역이 잠정 폐쇄된다. 시드니의 시티 서클처럼 지하철 구간인 멜번의 시티 루프는 지난 2011년 화재 및 비상 시스템과 관련된 안전 우려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당시 집권 자유당이 4천3백만 달러를 투입해 업체 선정까지 마치고 바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수주 업체의 도산으로 지금까지 공사가 지연돼왔다. 

빅토리아주 교통부는 플래그스타프역과 멜번 센트럴역 그리고 의사당역에서 최신 스모크 감지 및 배출 시스템 그리고 스프링클러 등 일련의 시설 보강 작업을 곧 시작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악시오나, 콜맨 레일, WSP 그리고 메트로 멜번으로 구성된 콘소시엄에 총 3억1천900만 달러 상당의 공사를 발주했다고 밝혔다.  

콘소시엄은 이미 광범위한 사전 조사와 준비 작업을 완료했으며, 올해 중순부터 보강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정부는 특히 2023년 1월중 2주 정도 이들 3개역이 잠정 폐쇄될 예정이라며 이 기간 이용객들의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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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계 로비그룹의 한 관계자는 특히 2주간 시티 루프 지하 구간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 코로나 여파에서 벗어나 이제 막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는 멜번 CBD의 식음료, 소매 등 서비스 업계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우려했다.

1월은 멜번의 전철 이용자수가 가장 적은 달로서, 주정부는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공사를 통상 이때 진행해왔다.

호주요식업협회의 웨스 램버트 CEO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등이 열리는 이 기간이 해외로부터의 방문객수가 연중 최고점을 찍을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도 불확실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서비스 업계의 회복이 이로 인해 궤도를 이탈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시티 루프 구간의 보강 공사 개시 소식은 최근 발표된 2022-23 회계연도 주정부 예산안에서 멜번 도심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책이 미비하다고 지적된 후 나왔다. 지난해 주정부는 시내 레스토랑과 카페 이용시 비용의 25%를 환급해주는 등 총1억700만 달러를 지원했으나 이번 예산안에는 이러한 조치들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

야당인 빅토리아주 자유당의 교통담당 스테프 라이언 대변인은 "코로나로 인한 도심 폐쇄로 이용객들이 적었을 때 시티 루프 보강 공사를 시행할 수 있었는데 절호의 기회를 놓친 셈"이라며" 록다운으로 인한 피해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CBD가 또다시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공사수주 업체의 최종 도산 이후로도 의사당역과 플래그스타프역 인근의 일부 안전 난간과 작업 발판 등은 최근까지도 치워지지 않은 채 남아있었다. 

팬데믹 이전 주중 매일 10만5천명의 승객이 플래그스타프역과 멜번 센트럴역 그리고 의사당역을 이용했으며, 플린더스 스트릿역과 서던크로스역에서는 이들 역까지 연결되는 트램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1970년대 시티 루프가 처음 생겼을 때만해도 대다수의 시내 통근자들은 플린더스 스트릿역과 의사당역을 이용했지만, 9시 출근 및 5시 퇴근과 같은 기존의 근무 양상 자체가 변화를 맞고 있는 지금 멜번 철도 네트워크의 무게 중심은 도심 동쪽으로부터 서던 크로스역과 도클랜스 일대를 포함한 서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빅토리아주 교통부는 또 오는 2025년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메트로 터널 프로젝트로 새로 생겨나게 될 타운홀역의 내부 구조와 건축, 조경 및 공용 공간 디자인에 대한 시민들의 피드백 수렴을 시작했다. 

관련 정보는 빅토리아 주정부 관련 웹사이트(https://engage.vic.gov.au/metro-tunnel-project)에 게재되어 있으며 의견 수렴 기간은 오는 6월1일까지이다.  

멜번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경험을 획기적으로 바꾸게 될 메트로 터널 프로젝트는 동남부 패킨햄/크랜번 노선을 플린더스 스트릿역과 시티 루프를 우회하면서도 여전히 멜번 중심업무지구를 거쳐 북서부 선버리 노선과  연결하게 된다.

도심 구간 사우스 켄싱턴과 사우스 야라 사이를 연결하는 9km의 쌍둥이 터널 굴착 공사는 이미 완료됐으며, 노스멜번의 아덴, 멜번대학교 메인 캠퍼스가 위치한 파크빌, 시티 북단의 시립 도서관과 남단의 타운홀 그리고 도메인 근처 세인트 킬다 로드의 앤잭 등 모두 5개의 새로운 역이 생겨날 예정이다. 예정대로 오는 2029년 멜번공항철도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앤잭역에서 선샤인을 거쳐 털라머린 공항까지 30분 이내에 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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