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멜버른 음악축제서 '약물과다'로 9명 병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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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대노조 "주정부, 필 테스팅 재고해야"
17046864394576.jpg 하드미션 페스티벌(사진:인스타그램)

멜버른의 한 페스티벌에서 9명의 참여객이 메스암페타민(MDMA 또는 엑스터시)을 과다복용하여 위독한 상태로 병원에 입원했다. 

이들 중 최소 7명은 플레밍턴 경마장(Flemington Racecourse)에서 열린 뮤직 페스티벌 '하드미션(Hardmission)'에서 병원에 이송된 후에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들의 연령대는 10대부터 20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멜버른에 소재한 네 곳의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중 3명은 세인트 빈센트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측은 한 명은 여전히 심각한 상태이며, 나머지 두 명은 퇴원했다고 밝혔다.

빅토리아구급대노동조합(Victorian Ambulance Union・VAU)은 지난 토요일(6일) 많은 환자가 위독한 상태에 빠져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VAU 사무총장인 대니 힐은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진이 많은 환자가 속출해 구급대원에게 도움을 요청해 왔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는 환자 중 최소 8명은 병원 이송이 필요했으며, 7명은 현장에서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했다.  

힐 사무총장은 한 행사에서 이렇게 많은 수의 환자가 발생한 일은 이례적이라며 "몇 년 중에는 이런 사례를 본 적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경찰은 "토요일 저녁 플레밍턴에서 열린 음악 축제에 참석하던 중 여러 사람이 심각한 건강 문제로 병원으로 이송되었다는 신고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측 대변인은 ""경찰은 행사 중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지만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힐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이 빅토리아주에서 필 테스팅(pill-testing, 약물 검사 서비스)에 대한 재고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여름철에 많은 약물이 쏟아져 나온다"며 "약물 검사 서비스를 도입하고 마약을 사용하는 사람과 최대한 가까이에서 마약 사용을 차단하는 것만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필 테스팅 오스트레일리아(Pill Testing Australia)의 임상 부문 책임자인 데이비드 콜디컷 부교수는 월요일(8일) ABC 인터뷰에서 모든 관할 구역에 무료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녹색당, 대마초합법화당(Legalise Cannabis), 동물정의당(Animal Justice)은 공동성명을 발표해 주 전역에서 필 테스팅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약물 피해 감소 전략 중 하나인 필 테스팅은 잠재적 약물 사용자가 소지한 약물의 안전성을 확인하여 해당 약물에 대한 정보, 상담 및 조언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수도준주는 2022년에 이 서비스를 도입했고, 퀸즐랜드주는 지난 2월이 이 서비스의 시범 운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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