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율 하향 추세에도 증가하는 '그레이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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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의사 소통, 상호 지원, 독립심 유지 등 중요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이혼하는 부부 3쌍 중 1쌍이 50세 이후에 이혼을 선택하는 등 호주에서 "그레이 이혼(Grey Divorce)"이 증가하고 있다.
50대 이상을 위한 보험 전문 회사인 오스트레일리아 시니어스(Australian Seniors)는 50세 이상의 호주인 1,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그들의 관계에 대한 추세를 파악했다.
이 조사에서 50대 이상의 절반 이상(51%)은 비슷한 연령대 지인 사이에서 그레이 이혼, 또 다른 말로는 황혼이혼이 더 흔해지고 있다고 했으며, 5명 중 2명(41%)은 살면서 이혼 또는 별거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 연구는 현재 이혼의 거의 3분의 1(32%)이 50세 이후에 발생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그레이 이혼의 주요 원인(48%)은 "빈 둥지 증후군(empty nest syndrome )"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부모가 성인이 된 자녀가 집을 떠날 때 느끼는 슬픔과 큰 변화로 인해 배우자와의 관계를 재평가할 수 있게 된다.
또 다른 두 가지 주요 요인은 재정적 압박 증가(35%)와 은퇴 조정(34%, 은퇴 이후 삶의 조정기)이었다. 이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노부부에게 부담을 주고 있음을 시사한다.
유명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이며 부부 치료사인 조지 블레어-웨스트(George Blair-West) 박사는 "이 연구의 결과가 매우 우려스럽다"고 하면서 "호주의 이혼율은 1990년대에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50대 이상의 이혼율은 그 추세를 역전했다”고 말했다.
또한 호주 시니어의 절반 이상(57%)은 50세 이후 독신으로 지내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개인의 행복을 먼저 선택하는 경향은 독신으로 지내는 것을 선호하는 이혼자의 거의 절반(46%)에게서 나타났다. 반면, 재혼을 희망하는 사람은 4%에 불과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신 시니어의 절반 이상(55%)이 독신 생활이 추가 개인 공간(73%), 더 큰 독립성(72%), 평화로움과 고요함(63%) 등의 이점이 있다고 답했다.
50세 이상 독신자 절반 이상(55%)은 헌신적인 파트너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삶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 경우 여성(61%)이 남성(47%)보다 훨씬 더 만족도가 높았다.
홀로 사는 응답자의 3분의 1(29%)은 결혼 및 동거 상태가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결혼 및 동거 중인 사람들은 나중에 연인과 함께 행복을 찾거나 유지하고자 하는 다른 시니어들을 위한 몇 가지 팁을 공유했다.
그들은 변화하는 필요, 욕구 및 스트레스 원인에 관해 개방적이고 솔직하게 의사소통하고, 서로의 개인적 성장과 성취를 지원하며, 각자의 독립심을 유지할 것을 권장했다.
대체로 호주에서는 이혼율이 감소 추세에 있다.
1975년에 무과실 이혼 제도가 도입되면서 이혼이 급증하여, 많은 장기 별거가 승인됐다. 이전 몇 년 동안 계류 중이었던 이혼 절차가 진행되어 고질적으로 불행했던 결혼 생활이 종식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호주의 조이혼율(crude divorce rate,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은 하향 추세를 보이며 2016년, 2019년, 2020년에 1.9건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호주 통계국(ABS)에 따르면, 현재 호주의 결혼 건수 중 약 3분의 1이 이혼으로 끝난다.
김현산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