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죽어가는 세계자연보존유산 ‘대보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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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사결과 “ 91%가 백화현상 영향권”
라니냐 기간에 관측된 첫 대규모 ‘심각 상황’
16524198703038.jpg 산호초의 백화 현상 피해

호주가 자랑하는 세계자연보존유산인 ‘대보초(Great Barrier Reef)에서 6번째 대규모 백화(bleaching) 현상이 발생한 가운데, 이곳의 산호초 91%가  백화현상의 영향권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보초해양공원감독청(Great Barrier Reef Marine Park Authority)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늦여름의 평균 이상의 수온이 2,300Km에 걸친 산호초 시스템 전체에 걸쳐 백화현상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감독청은 “조사 결과, 모든 지역의 여러 산호초에서 백화현상이 관찰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2016년 이후 4번째, 1998년 이후 대보초에서 6번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는 냉랭한 라니냐 시기에 기록된 최초의 대규모 백화현상 사례로 기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에서 가장 극심한 탈색이 일어났다. 해안과 연안 산호초들이 특히 심각했다.

호주해양보존협회(Australian Marine Conservation Society)의 리사 쉰들러(Lissa Schindler) 캠페인 매니저는 ”이번 보고서는 산호초를 사랑하는 사람들에 엄청나게 충격적인 소식”이라고 우려했다.

16524198724034.jpg 호주 대보초 백화현상 실태 조사

과학자들은 통상보다 구름이 더 많고 비가 더 내리는 라니냐 시기가 대보초의 회복을 도울 유예기가 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쉰들러는 “조사된 산호초의 90% 이상에서 약간의 백화현상을 보였다.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는 이 현상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노동당이 스콧 모리슨 정부보다 더 높은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약속했지만 어느 정당도 대보초를 구하기 위한 세계적 수준의 목표는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연구 책임자 사이먼 브래드쇼 박사는 “세계의 산호초들을 완전한 파멸로부터 구하기 위해서는 2020년대에 배출량을 극적으로 줄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평균 이상의 수온이 지속될 때 발생하는 백화현상은 산호초의 집단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반드시 사망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산호초들의 생존과 회복을 계속 확인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 3월에 대보초를 방문한 유엔사절단의 보고서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유네스코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과학자들은 6월에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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