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5명 중 1명 치아 손실… 부담 커 치료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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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노인층, 치과 진료 지원 확대 시급”
전문가들 “요양원부터 시작해야” 제안
연립 ‘단기’ vs 노동당 ‘장기 계획’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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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 주민 바바라(69)는 나이가 들면서 턱뼈가 분해되고 치아가 빠지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임플란트 수술을 해야 하는데 견적이 무려 7만 달러가 나왔다. 그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주택담보대출에서 상당한 액수를 중도 인출해야 했다. 

퀸즐랜드에 사는 마이클(62)은 10년이나 치아 문제로 고생하고 있다. 틀니가 절실한 상황이다. 최고 혜택의 개인의료보험에 가입돼 있음에도 운전기사로 하루 $120를 버는 그에게 진료비 6,500달러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호주치과협회(Australian Dental Association)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치과 진료의 빈부 격차를 더욱 악화시켰다. 특히 고령자일수록 치과 진료에 대한 접근성이 취약했다. 75세 이상 호주인 5명 중 1명은 치아 손실, 4명 중 1명은 충치를 앓고 있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호주치과협회의 스티븐 리우 부회장은 “치과 진료 부문에 대한 추가 재원 조달은 오랜 숙제로 여겨져 왔다”며 “주요 정당들이 호주인의 구강 건강을 위해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 해결을 위한 첫 단추로 노인요양 시설 주민을 위한 복지제도를 제시했다. 노인요양원에 기본 치과 진료 보조금 지원, 직원 대상 치과 진료 기초 상식 연수, 75세 이상 구강 정기검진 등을 제안했다. 필요한 예산은 연간 약 9,500달러로 추산했다.

총선을 앞두고 여다인 자유-국민 연립(Coalition)은 치아 및 구강 건강은 1차 진료의 핵심 부분이라 주장하며 주정부와의 공립병원 치과 진료 서비스 협정을 1년 더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노동당은 국가의료보험인 메디케어(Medicare)에 치과 서비스를 포함하는 장기적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시기나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한편, 녹색당은 향후 10년간 776억 달러를 투입해 무료 치과 진료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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