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그 생선 맞아?' 해산물 라벨 12%는 '엉터리'
작성자 정보
- 뉴스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749 조회
-
목록
본문
70%가 수입산..상세 정보 제공 의무 없어
호주에서 판매되는 해산물의 거의 12%가 라벨이나 메뉴와 다르고, 심지어는 멸종 위기종이 식탁에 오르기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더루 재단(Minderoo Foundation)은 최근 연구에서 호주 슈퍼마켓, 수산물 시장, 식당에서 판매되는 672개 해산물 제품의 DNA를 검사한 결과 11.8%가 라벨에 표시된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상어와 도미(snapper・스내퍼) 종, 수입 해산물의 표기가 허위일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조사한 상어의 35.9%, 도미의 25.2%가 잘못된 라벨을 달고 있었다고 한다.
태즈매니아의 한 슈퍼마켓은 수입산 가오리를 판매한다고 알려졌는데, 실제로는 멸종 위기에 처한 남미산 스폿백 홍어(spotback skate)를 팔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는 귀상어가 서호주의 한 식당에서는 상어라는 이름이 총칭으로 붙여져 취급되고 있었다.
이 연구 보고서를 공동 저술한 크리스 윌콕스 박사는 모호한 라벨링은 잘못된 라벨링과 함께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어종을 명시한 해산물 제품은 4분의 1에 불과했으며, 대부분은 플레이크(flake), 스내퍼처럼 포괄적인 용어를 사용했다.
윌콕스 박사는 "예를 들어 플레이크는 공식적으로는 극지별상어(gummy shark)를 가리키지만, 모든 종류의 상어 고기를 설명하는 데 오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잘못 표시된 플레이크 제품 중 15개는 실제로는 상어(shark)와 거리가 먼 통소소상어(elephant fish)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있는 한 사례에서는 피시 앤 칩스 식재료로 쓰인 플레이크가 사실은 국제자연보전연맹의 멸종 위기종 적색 목록으로 분류된 토우프 상어(tope shark)인 적도 있었다.
윌콕스 박사는 호주의 허위 라벨링 비율은 미국 등 다른 부유국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번 연구가 불법 수입, 미신고 및 비규제 수입을 막기 위한 조치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민더루 재단 해양 담당 매니저인 에밀리 해리슨은 많은 소비자가 호주에서 소비되는 해산물의 70%가 수입산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면서, 공급업체는 수입 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법적 의무가 없다는 법적 허점을 비판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