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범 주장으로 핵폭탄 같은 충격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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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레만 기소 후 첫 인터뷰 4일 방영
“절대 그런 일 없었다” 무죄 주장 강력 반복
ACT 검찰 기소 취하, 여러 언론사 상대 명예훼손 소송 중
16859304440014.jpg ACT 법원에 출두하는 브루스 레만

린다 레이놀즈(Linda Reynolds) 전 국방산업장관(자유당)의 보조관이던 브루스 레만(Bruce Lehrmann)이 동료 여성 보좌관 브리타니 히긴스(Brittany Higgins) 강간 혐의로 지난 2021년 8월 기소된 이래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를 갖고 처음부터 유지해온 무죄를 거듭 강조하며 그의 입장을 토로했다.

ACT 준주 검찰이 그에대한 기소를 취하했고 레만은 현재 뉴스 라이프 미디어(News Life Media), 네트워크 텐(Network 10), ABC 방송에 대해 히긴스의 주장에 대한 보도와 관련해  명예 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뉴스 코퍼레이션과는 합의로 재판을 중단했지만, 다른 두 언론사에 대한 소송은 아직 진행 중이다.

레만은 4일(일) 방영된 채널7 네트워크의 스포트라이트(Spotlight)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강간범으로 몰리면서 ‘나의 인생에서 마치 핵폭탄이 터진 것 같았다(like a nuclear bomb going off in his life)’”라고 당시 심경을 전하고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다(it simply never happened)"라고 그의 무죄 주장을 강력히 반복했다.

그는 이같은 기소 취하와 소송에도 불구하고 “호주 국민들의 절반은 아직도 나를 강간범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괴로워했다.

레만의 히긴스 강간 혐의 주장은 지난 2019년 2월 캔버라 의사당 행사 뒤 동료들과의 음주 후에 일어났다고 알려졌다. 히긴스는 직장내에서 불이익(사직)이 올까봐 불만을 제기하지 않고 계속 근무했다가 2021년 사건을 재조사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히긴스는 그녀의 스토리를 뉴스 닷컴(news.com.au) 기자 사만다 메이든(Samantha Maiden)과 네트워크 10 기자 리사 윌킨슨(Lisa Wilkinson)에게 전했다. 

16859304456915.jpg 브리타니 히긴스

히긴스의 강간 피해 주장이 빅이슈가 되면서 호주 연방 정치권에서 이른바 '미투(#MeeToo) 운동'이 재점화되는 계기가 됐다. 의사당 안에서 특히 자유당이 여직원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는 거센 비난이 제기됐고 다양한 조사가 진행되었으며 결국 스콧 모리슨 당시 총리도 사과를 했다. 레만은 처음 기사에는 언급되지 않았는데 그의 이름은 2021년 8월 기소 시점부터 공개됐다.

레만은 2022년 10월 ACT 고법(Supreme Court)에서 형사 재판을 받았지만 배심원의 위법 행위로 인해 배심원단이 해산됐고 2차 재판이 예정됐지만 ACT 검찰은 히긴스의 정신 건강에 대한 우려로 레만에 대한 기소를 철회하면서 재판은 자동 취소됐다.

무죄를 주장해온 레만은 이때부터 역공을 시작했다. 여러 언론사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시작했다. ACT 준주정부는 히긴스의 주장에 대한 ACT 검찰의 대응 방식에서 무리한 기소였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7월 말까지 앤드류 바 ACT 준주 수석장관에게 제출될 예정이다.

4일 스포트라이트 인터뷰에서 레만은 “10 네트워크의 더 프로젝트(The Project)에서 히긴스가 나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모습을 보고 '절대적인 분노(utter outrage)'를 느끼며 방송을 시청했다. 또 친구들과 동료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나를 차단하고 언팔로우(block and unfollow)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나의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나는 분명한 강간 혐의자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캔버라의 한 클럽 쇼파에서 두 사람(레만과 히긴스)이 키스하는 것을 목격한 증인의 진술을 부인했다.

그는 의회 사무실에 아파트 열쇠를 두고 왔기 때문에 의회로 돌아가야 했다고 말했다. 음주 후 의회로 두 사람이 돌아간 것까지는 두 사람의 주장이 동일하지만 그 이후 진술은 전혀 다르다. 히긴스는 술에 취해 레이놀즈 장관 집무실 쇼파에서 잠이 들었는데 레만이 그를 강간했다고 주장했다. 레만은 절대 그런 일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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