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대체하는 ‘BNPL’.. 임대비에서 전기요금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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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 초이스 “기초 생계비 의존 증대 우려”

일종의 외상 거래인 ‘선구매 후결제(BNPL)’ 방식의 소액 대출 서비스가  기본적인 생계비를 충당하기 위해 활용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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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보호단체인 ‘초이스(Choice)’는 지난 1년 동안 5명 중 1명이 식료품, 임대비, 공과금 고지서 등 살림살이 목적으로 BNPL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초이스의 패트릭 베이레(Patrick Veyret) 수석 정책 고문은 “많은 사람이 이러한 대출금을 갚으려고 신용카드를 쓰고, 식사를 거르고, 필수품 구매나 고지서 납부를 건너뛰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우리의 걱정은 이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경계했다.

BNPL 서비스는 아직 규제폭이 넓지 않아서 제공업체들은 이용자들의 상환능력을 확인할 법적 의무가 없다.

초이스에 따르면, 호주에 있는 15개의 BNPL 업체 중 10개 이상을 이용하다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베이레 고문은 상당수의 BNPL 업체가 연체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실제로는 신용카드보다 더 비싸다는 연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BNPL 업계는 새로 등장한 이 결제 수단은 신용카드를 벗어나는 세대교체를 반영한다고 주장한다. 애프터페이(Afterpay)의 대변인은 “수십 년 동안 소비자들은 슈퍼마켓과 다른 일상적 소비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해왔다”고 밝혔다.

대형 소매점들을 중심으로 제공되던 BNPL 서비스는 지역의 중소 소매점으로 퍼져가는 추세다.

사용처도 초기보다 다양해졌다. 임대비, 통신요금, 전기요금 등 정기적 지출에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퀸즐랜드부동산중개인협회(Real Estate Institute of Queensland)의 안토니아 메르콜레라(Antonia Mercorella) CEO는 “BNPL 확대와 임대비 인상이 맞물려 세입자의 재정적 곤란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대비가 평상시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임대비  부담능력 문제를 야기한다. BNPL 의존도는 아직 낮지만 점점 나빠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애프터페이 대변인은 “소비자들은 애프터페이와 같은 더 안전한 대안으로 눈을 돌리면서 코로나 팬데믹 시작 이후 110만 장이 넘는 신용카드를 해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애프터페이는 낮은 대출 한도액에서 시작하여 상환 실적에 따라 한도를 높이는 방식을 취했다. 고객이 상환을 놓치면, 더 지출을 하지 못하도록 한다. 이는 부채 급증 위험을 막는 주요 보호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푸페이(FuPay)의 베스티 웨스콧(Betsy Westcott) 최고수익책임자(CRO)는 “우리는 실제로 고객의 재무 상태를 파악하고 있다”며 고객의 재무 능력을 평가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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