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레이드대 여성 강사 ‘성폭행 피해보상’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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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컨퍼런스 후 회식, 만취 상태서 당해”
로스 교수 “합의된 성관계” 반박
대학측 “혐의 근거 불충분“ 미온적 태도 논란
16506054593514.jpg 애들레이드대 조슈아 로스 교수(왼쪽)와 지앙 투 응우옌

남호주 애들레이드대학의 한 여성 강사가 대학교수를 상대로 성폭행 피해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교수는 남호주 코로나 모델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남호주 민사행정법원에 따르면 수학 전임 강사 지앙 투 응우옌(Giang Thu Nguyen)이 같은 대학의 조슈아 로스(Joshua Ross)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학교 측에 신고했지만 아무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회균등법(Equal Opportunity Act) 위반에 대한 보상금으로 58만 달러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2019년 10월 30일 사건 당시 응우옌 박사와 로스 교수는 다른 동료들과 글레넬그(Glenelg)에 위치한 스탬포드 그랜드 호텔(Stamford Grand Hotel)에서 3일간 진행된 컨퍼런스를 마친 후 뒤풀이에 참석했다. 

저녁 식사 후 새벽 2시까지 함께 술을 마시면서 응우옌 박사는 균형감각을 잃고 비틀거리며 기억상실 등을 겪을 정도로 만취했었다고 진술했다. 그렇게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호텔 방에서 로스 교수로부터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응우옌 박사는 다음날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서비스인 야로우 플레이스(Yarrow Place)와 경찰에 이를 신고하고, 3일 후에는 애들레이드대학 본부에도 보고했다. 그러나 대학 측에서는 사건에 대해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로스 교수는 경찰 조사에서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시 응우옌 박사는 ATM에서 돈을 인출하고 바에서 술을 주문하고 똑바로 걸어 다니는 등 술에 만취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애들레이드대학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한다. 성추행이나 성폭행 행위를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양측을 진술을 검토한 결과, 폭행 혐의가 발생했다는 결론을 내릴 근거가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애들레이드대학에서는 50건이 넘는 성폭행과 성희롱 신고가 발생한 사실이 알려져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피터 라트옌(Peter Rathjen) 당시 부총장이 2명의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더욱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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