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의 마지막 누드비치 존폐 여부 곧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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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턴 페닌슐라 ‘서니사이드 노스비치’ 존속 찬반 분분
16511364487295.jpg 사진출처: Keep Sunnyside Beach Clothing Optional

멜번에서 마지막 남은 모닝턴 페닌슐라 누드비치의 존폐 여부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포트 필립만 내 유일한 누드비치인 이 곳은 바위로 둘러싸인 주변 지형과 고운 모래 가득한 조용한 바다로 지난 1986년 지정 이래 누드 해수욕을 즐기려는 이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모닝턴 페닌슐라 샤이어는 최근 관내 마운트 일라이저에 위치한 서니사이드 노스 비치를 계속해서 누드비치로 유지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주민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했다.  

누드비치 유지를 원하는 측은 최근 모닝턴과 마운트 일라이저 지역에 집집마다 4페이지 분량의 '마운트 일라이저 및 모닝턴 커뮤니티 뉴스레터'라는 제호의 '혐오 캠페인' 브로셔가 배달됐으며, 이 홍보물은 주민들 사이에 우려와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카운슬의 누드비치 지정 취소를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치료목적을 위해 이곳을 찾는다는 올리비아 에브러라는 이름의 누드비치 유지 지지자는 해변이 어린이들에게 안전하지 않고 음란 행동을 조장한다는 브로셔의 내용은 사실과 다른 기만적 주장이라면서 이용자들에 대한 혐오감의 발로에서 비용까지 들여가며 동료 주민들을 차별하려 노력하는데 매우 큰 실망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녀는 "인쇄하고 배포하는데만도 1만5천불은 들었을 것이다. 익명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사실 확인조차 할 수 없다"며 "이곳에서 일어난 반사회적 행동은 그 어떤 다른 해변이나 공공화장실에서도 발생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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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비치 폐쇄를 원하는 측에선 서니사이드 노스 비치와 인근 공용 주차장에서 수시로 약물 오남용 및 음란행위 신고가 접수되고 있으며 이러한 부적절하고 불법적 행동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발생해 해변과 주차장 그리고 인근 수풀에서는 1회용 주사기와 같은 잠재적으로 위험한 쓰레기마저 발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글 리뷰를 보면 문제점은 상당 기간 지속돼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 이용자는 "여성 혼자 가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다. 해변은 아름답지만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 떨어진 거리에서도 명백한 낌새가 느껴지곤 한다. 불편한 느낌이 들어 다시 옷을 챙겨입어야 했다"고 썼다. 또 다른 이용자도 "아쉽지만 이곳에서 자유롭다고도, 안전하다고도, 편안하다고도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이상한 사람들이 모여드는 데이트 해변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카운슬의 주민 의견 수렴 과정에선 또다른 불협화음이 있었다. 당초 카운슬은 4월21일까지 의견을 받겠다고 공지했으나 이를 알리는 통지문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날짜가 4월7일까지로 기재됐다. 누드비치 유지를 원하는 지지자들은 이로인해 많은 사람들이 의견 수렴이 이미 끝난 줄 알고 참여를 포기했다며 그 배경에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카운슬은 의견 수렴의 결과가 향후 이 해변을 어떤 형태로 운영할지 결정하는데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종 결정은 리처드 와인 빅토리아주 도시계획장관의 권한이다.

빅토리아 주정부 대변인은 서니사이드 노스 비치의 누드비치 지정 취소 여부와 관련된 그 어떤 결정도 "최선의 결론이 도출될 수 있도록" 카운실과 커뮤니티 관계자들과의 논의를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포트 필립만 건너 서프 코스트 샤이어 역시 이 사안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는 서니사이드 노스의 누드비치 지정이 취소되면 이용객들은 서프 코스트 샤이어의 해변으로 쇄도할 것이라며 서프 코스트 샤이어는 토키의 포인트 임파서블과 벨스 인근 사우스사이드 두 곳의 누드비치로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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