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감염.. 언제든 걸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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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성 20일 사이 델타, 오미크론 걸려
‘세계 최단 기간’ 기록
‘1-3개월 안심’ 통상적 기대감 깨져

호주 빅토리아주 2022년 1-3월 재감염사례 1만건 이상
오미크론 확산 주요 요인
영국 재감염율 1% → 10%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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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스페인에서 한 31세 여성은 기침,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고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저 일반적인 코로나 발현 과정이라 볼 수 있겠지만 첫 감염이후 20일만에 걸린 두번째 감염이었다. 

첫번째 감염은 아무런 증상이 없어 코로나 감염을 인지하지 못했던 당시 직장에서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 검사를 통해 발견됐다.  코로나 백신을 추가 접종한지 12일 뒤였다.

직장에 복귀하기 전 10일동안 무증상으로 격리를 했다. 하지만 몇 주 후 몸이 안좋아 지기 시작했고 다시 검사장을 찾았다. 

게놈 시퀀싱 검사(유전자 염기서열 검사)를 분석한 결과 첫번째 코로나는 델타였고 두번째는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과학자들은 이 사례가 코로나 재감염 기간이 가장 짧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건 당국은 이전 감염에서 회복한 후 90일간은 재감염되지 않는다고 봤다. 일단 감염에서 회복하면 면역력이 높아져 감염 위험이 낮아졌다가, 이후 면역력이 감소하면서 다시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전세계적으로 90일보다 짧은 재감염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이번 연구의 저자이자 타라고나에 있는 카탈라 데 라 살루트 연구소(Institut Català de la Salut)의 젬마 레시오(Gemma Recio) 박사는 “20일 간격이라는 해당 사례는 특히 짧고 드문 경우지만 코로나 재감염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또한 이 여성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로 백신이 완전히 재감염으로부터 보호된다고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호주에서는 재감염 사례가 더 증가하는 추세로 보고되고 있지만 데이터가 제한되어 있어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개한 호주 빅토리아주의 경우 2022년 1월부터 3월까지 총 3개월 동안 재감염이 10,000건 이상 집계됐다. 

코로나 감염 비율이 높은 나라의 데이터에 따르면 오미크론 이후 코로나 재감염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들어 영국의 경우 89만명 이상이 재감염에 노출됐으며 대부분 12월 이후 발생했다. 

디킨 대학의 전염병학자 하산 밸리(Hassan Vally) 박사는 “지난해 영국에서 코로나 재감염 비율을 약 1%로 추정하고 있었는데 현재 약 10퍼센트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례 중 다수는 2021년 알파 또는 델타 변종에 감염된 후 오미크론 BA.1 하위 변종 또는 훨씬 더 전염성이 높은 BA.2에 재감염 됐을 가능성이 높다. 

영국 통계청(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에 따르면 무작위 가구 표본 추출을 진행한 결과, 재감염 발생이 오미크론 이후 15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밸리 박사는 “실제는 통계청 결과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무증상으로 첫번째 감염을 인지하지 못했던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재감염 비율을 더 높게 잡아야 된다”고 말했다. 

뉴욕에서는 오미크론 발생 이후 재감염 수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약 22만건의 재감염이 발생했다. 이는 전체 사례의 4%가 되는 수치다. 

호주 멜번 커비연구소(Kirby Institute)의 크로머(Cromer) 박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과학자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전 감염 혹은 백신 접종으로 면역성을 지닌 사람은 1차 감염보다 재감염의 증상이 더 미약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크로머 박사는 “호주에서도 최근 재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백신이 완벽히 코로나로부터 보호해 주지는 못하며 시간에 지남에 따라 그 효능도 줄어들지만 확실히 중증도와 사망률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타르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1차 감염으로 생긴 면역반응은 알파, 베타 또는 델타 변이형 감염을 예방하는데 약 90% 효과적인데 비해 오미크론에 대해서는 56%였다.

영국 임페리얼 대학의 연구원들은 오미크론의 재감염률이 델타변종보다 5.4배 더 높다고 추정했다.

밸리 박사는 “바이러스의 변종이 계속 발생하면서 이전 예방접종이나 감염으로 면역 반응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바이러스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표적화된 항체반응은 새로운 변종에는 작동하지 않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오미크론 1차 감염자가 같은 오미크론 변종의 재감염도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과학자들은 그 또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크로머 박사 역시 오미크론에만 연속해서 재감염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의 경우 1차 감염으로 면역성이 크게 높아 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2차 감염에도 노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월에 발표된 덴마크 한 연구 발표(아직 검토 미완료 상태)에는 물론 오미크론 BA.1에 이어 BA.2에 재감염이 가능하지만 드문 케이스이며 대부분의 재감염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경우였다. 

일반적으로 같은 변종에 두번 감염될 확률보다 다른 변종에 감염될 가능성이 더 크며 최근 남아프리카에서 나타나는 또 다른 변종 BA.4 및 BA.5의 발현으로 추가 재감염 비율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미크론 BA.1에 1차 감염된 사람이 BA.4나 BA5에 재감염되는 사례에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던 비율이 현저히 높아 현재 백신이 보호의 역할은 하고 있다고 과학자들은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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