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3종 발병한 호주, 고병원성 H5형 도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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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13022452167.jpg 사진:shutterstock

세 종류의 조류 독감이 호주를 위협하고 있으며, 네 번째 변종도 곧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5월 말부터 빅토리아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수도준주의 가금류 농장들에서 조류 독감이 발견돼 커다란 타격을 받았다.

오늘(15일) 연방과학산업연구원(CSIRO)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고병원성 조류 독감인 H7의 세 가지 균주가 동시에 호주 농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CSIRO 질병대비센터의 프랭크 웡 박사는 "이 개별 바이러스들은 모두 호주 혈통의 저병원성 H7 균주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현지 야생 조류에 의해 운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야생 조류의 바이러스를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여러 변종이 동시에 출현하는 이유를 파악하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 

웡 박사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우리는 정말로 모른다. 특정 시점의 야생 조류 역학, 기후, 날씨 패턴의 변화 또는 우연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질병대비센터 책임자인 데비 이글스 박사는 다른 변종이 나타날 수 있지만 엄격한 생물보안 프로토콜이 현재의 발병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당국은 전 세계적인 파동을 일으킨 위험 변종인 H5의 출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아직 호주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H5 고병원성 변종은 조류의 이동과 맞물려 이르면 봄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해외에서는 바다사자 등 해양 포유류와 젖소와 같은 상업용 가축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으며, 미국의 경우, 인간 감염 사례도 나왔다. 

웡 박사는 "이 바이러스는 아직 인간 감염에 적응하지 못했다. 모든 감염 사례는 감염된 조류나 가축과의 밀접한 접촉을 통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발병 통제 관계자들이 예방 조치를 잘 수행했으며 감염 증상도 경미한 수준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글스 박사와 웡 박사는 국가 조류 독감 야생 조류 감시 프로그램(National Avian Influenza Wild Bird Surveillance Program)이 H7 균주 이해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H5 균주의 출현을 감지하는 일에도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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