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아진 ‘야생 사슴’.. 빅토리아주 다시 통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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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위협, 생태계 파괴 등 골칫거리”
100만마리 추정, 팬데믹 이전 연간 15-20만마리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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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주정부는 특히 멜번의 북부와 동부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야생 사슴 개체수 통제를 위한 적극적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환경을 파괴하고 때로는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는 야생 사슴 개체수 통제를 위해 전문 수렵인들도 참여시킬 방침이다.

빅토리아주 환경토지수자원계획부(DELWP)와 빅토리아 공원공단은 최근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현재 빅토리아 알프스와 마운트 버팔로 국립공원에서 지상 및 공대지 사격을 통한 사슴 통제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주정부는 "사슴이 환경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감소시키기 위해, DELWP는 빅토리아 동부지역에서 지난 4년간 1천920만불을 지원했고 앞으로도 매년 440만불씩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야생 사슴은 지속적으로 서식지를 확장해, 멜번 교외 인구 밀접 지역의 학교, 공원, 주택가까지 출몰해왔는데 지난해부터는 멜번 시내에서 가까운 핏츠로이, 아이밴호, 큐 지역에서까지 목격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사슴은 위협을 느낄 경우 사람에게 달겨들거나 발길질을 할 수 있는데, 이들의 큰 몸집을 고려할 때 심각하고 치명적인 부상을 입힐 수 있다. 차량 충돌 사고와 결합될 경우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6월에는 멜번 시티 카운슬의 콜링우드에서 모습을 드러낸 사슴 한마리가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당시 존스톤 스트릿에서 막 운동을 마친 로지 버크는 “나를 향해 돌진하던 사슴은 겁에 질린 모습"이었다고 회상했다. 24시간 전 인근 클리프톤 힐에서 운전을 하고 있던 짐 마렐라스가 이 사슴과 거의 정면 충돌하다시피했다. 마렐라스는 "처음엔 야생 말인 줄 알았다"면서"몸집이 거의 내 SUV차량만 했다. 급히 핸들을 돌리자 나를 추격하기 시작했고 나는 액셀레이터를 밟았다. 그러자 사슴은 5-6개 차선을 가로지르며 옮겨다녔고 맞은 편에서 오던 차량들이 일제히 급제동을 걸며 멈춰서는데 공포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야생 사슴의 수를 대략 1백만 마리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자연환경, 수자원 뿐 아니라 민간 주택과 농장에도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주정부는 특히 위틀시, 매닝햄, 녹스, 카디니아, 닐럼빅 그리고 야라 레인지스 카운슬의 수로와 국립 공원, 녹지에 서의 사슴 개체수 통제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가장 보편적인 개체수 통제 방법은 전문 수렵인들에 의한 지상 사격이다. 마취 총을 이용해 제압한 후 독극물을 주입하거나, 덫을 이용해 포획한 후 사살하기도 한다. 민간인 거주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선 공대지 사격도 수행할 수 있다.

사슴의 접근을 막기 위한 울타리 설치도 고려 중이지만, 이는 장기적 관점에서 비효율적인 방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RMIT대학의 도시 생태학 전문가인 새러 베케시 박사는 1800년대 게임 사냥을 위해 호주로 들여온 사슴은 1980년대 들어 그 개체수가 급증하기 시작했고, 이로인해 수로를 오염시키고 토착종들을 몰아냄으로써 생태 다양성을 감소시키고 있으며 멸종위기인 희귀 난을 비롯해, 엄청난 양의 고유 식생을 먹어치우고 있다고 말했다.

야생 사슴에 대한 개체수 조절을 주장해온 남호주 소재 호주사슴협회는 팬데믹 이전 전문 수렵인들이 해마다 15만에서 20만 마리의 야생 사슴을 도태시켜왔다며 빅토리아주에서 야생 사슴을 전멸시키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겠지만 새로운 주택 부지가 속속 개발되는 과정에서 사슴 개체수 조절없이는 주민들과의 끊임없는 충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빅토리아주 국립공원연합의 맷 루첼 대표도 울타리 설치의 효과는 제한적일 뿐이고, 지상 및 공중에서의 사격이 사슴 개체수를 줄일 수 있는 몇 안되는 방법 중 하나라며 사슴을 유해생물종으로 지정하기 위한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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