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 24시간 ‘안전한 도시 만들기’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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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잇 저스티스 프로젝트' 출범
16560342685588.jpg 멜번 나잇 저스티스 프로젝트(사진 출처: 크라임 스토퍼스 빅토리아 홈페이지)

비영리 범죄 예방단체인 크라임 스토퍼스 빅토리아는 멜번 시티와 멜번대학교 그리고 성폭력 피해자 지원단체인 풀스톱 오스트레일리아와 함께 멜번을 24시간 더욱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 나잇 저스티스(Project Night Justice)' 캠페인을 출범시켰다.  

앞으로 2년간 진행될 이 캠페인을 통해 크라임 스토퍼스는 시민들의 의식 제고와 저녁 시간대 영업하는 레스토랑, 극장, 클럽, 바 등의 업소들에 대한 적극적 교육 제공 및 홍보 활동을 통해 여성과 성소수자들의 안전 향상에 기여할 계획으로, 저녁 시간대 누군가가 성적으로 학대를 당하거나 피해를 입는 걸 목격하는 시민들에게 이를 단순히 방관만 하지 말고 앞장서 여성 및 성소수자들에 대한 폭력에 맞서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크라임 스토퍼스는 "우리는 모든 멜번 시민들이 시내에서 저녁 시간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면서 "멜번이 모두에게 있어 안전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나서 달라"고 밝혔다. 

멜번의 유력지 헤럴드선은 최근 멜번에서 여성들, 특히 여성 장애인들, 이민자 여성들, 성소수자들에게 특히 위험한 지역들을 망라한 지도를 소개했다. 이 자료는 지난 2020년 시행된 빅토리아주 성평등 기본법에 의거해 모내쉬 대학교의 XYX랩과 인터랙티브 맵 디자인 업체인 크라우드 스폿이 지난해 빅토리아주 전역에서 6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을 통해 제작됐다. 지난 2018년 칼튼 노스의 프린세스 파크에서 성폭행 당한 후 살해된 당시 22세의 유리디스 딕슨, 2019년 라트로브 대학교가 있는 번두라의 쇼핑센터 인근 트램 정류장에서 발생한 당시 21세의 이스라엘 유학생 아이야 마사위 살인 사건처럼 여성들이 아무런 일면도 없는 사람들에 의해 무차별적 폭행을 당하고 살해된 사건은 특히 저녁 시간대 귀가하는 여성들에게 깊은 공포감과 분노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플랜 인터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의 최근 조사에서도 코비드-19 팬데믹과 뒤이은 멜번의 록다운 이후 18-24세 연령대 젊은 여성들이 공공 장소에서 느끼는 불안감은 더욱 심화되었으며, 밤 시간대 역 주변과 거리 그리고 공원에서 혼자 있을 때 팬데믹 이전보다 더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멜번 CBD

멜번의 중심상업지구(CBD)에서는 특히 페더레이션 스퀘어와 엘리자베스 그리고 플린더스 스트릿 주변이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명맥히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에 의한 반사회적 행동,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목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에 의한 성희롱과 공격 사례도 보고됐다. 많은 응답자들은 플린더스 스트릿역과 인근에 더 많은 경찰이 배치돼야 한다고 말했다. 

멜번 북부

멜번 CBD 북쪽에서 보안이 취약한 지역은 핏츠로이와 콜링우드, 특히 니콜슨 스트릿과 존슨 스트릿, 호들 스트릿 그리고 스미스 스트릿 인근에 집중돼 있다. 특히 스미스 스트릿의 경우 알콜 중독자들과 마약 거래자들에 의한 폭력적, 위협적 행동과 도로변에 널려진 온갖 쓰레기와 깨진 유리 조각 그리고 토사물 등이 언급됐다. 클리프튼 힐에서 캠벨필드 사이 메리 크릭 트레일에서도 주의가 요구됐는데, 핏츠로이 노스에서 코버그 사이의 8km 구간이 특히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불구불한 트레일의 지형때문에 전방에 무엇이 있는지, 누가 오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힘들며 긴급 상황에서의 대처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주변에 보행자들과 교통량이 많고 전방 시야 확보가 훨씬 수월한 칼튼 가든은 메리 크릭 트레일보다 여성들이 혼자 다니기에 훨씬 안전한 곳으로 평가됐다. 멜번 북부 외곽 지역에서는 크레이기번과 사우스 모랭, 먼다, 그린스버러가 상대적으로 안전에 취약한 지역으로 언급됐다. 특히 거리 조명이 어두워 시야 확보가 어려운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멜번 동부

멜번 동부 지역에서는 빅토리아 주정부가 설치한 약물 안전 주사실이 위치한 리치몬드의 레녹스 스트릿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었다. 응답자들은 일부 시설 이용자들이 자신의 차량으로 주사실에 도착해 약물의 영향 하에 있는 상태로 타고 온 차량을 이용해 다시 도로로 나서거나, 아니면 길 거리에서 약물을 구입해 자신의 차 안에서 주사한 후 이내 차량을 출발시키는 걸 목격했다고 말했다.  어린이 놀이터와 목줄 제한 없는 반려견 놀이터 시설이 있어 주말이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근처의 리치몬드 시티즌스 파크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평가됐다. 

멜번 남동부

프러랜의 빅토리아 가든스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반면, 세인트 킬다에서 프랭스톤에 이르는 해안가 트레일을 따라 수풀에 가려 시야 확보가 힘들거나 약물 중독자들의 위협적 행동때문에 위험한 지역들이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씨포드 포어쇼어에서는 저녁 시간대 강도 및 절도 범죄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멜번 남동부에서 보안이 가장 취약한 곳은 댄디농 지역으로, 크릭 주변으로 많은 약물 중독자들과 거래인들이 모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트시에서 플린더스 그리고 필립 아일랜드를 아우르는 지역은 대부분 상대적으로 안전했다. 

멜번 서부 및 이외 지역

멜번 서부에서는 윌리엄스타운의 해변 지구와 야라빌의 스토리 크릭 및 풋츠크레이 파크는 안전한 반면, 풋츠크레이의 니콜슨 스트릿, 페이슬리 스트릿, 매리비어농 리버 트레일 그리고 선샤인 지역은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커스 마쉬의 기스본 로드와 밸러랫의 브릿지 몰, 리틀 브릿지 스트릿 그리고 벤디고의 하그리브스 몰과 질롱의 해안가 주변에서도 만취한 사람들에 의한 폭력 및 무질서한 행위가 자주 목격되는 반면 오션그로브와 바원헤드 그리고 드라이스데일은 여성 혼자도 다닐 수 있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으로 평가됐다. 

글로벌 비교통계 사이트 넘비오 자료에 따르면, 퀸즐랜드주의 록햄튼이 범죄지수 73.07로 호주에서 가장 범죄율이 높은 도시로 기록된 가운데 빅토리아주의 밸러랫과 질롱은 각각 범죄지수 55.23과 55.14로 4위와 5위에 랭크되어 있다. 주도 중에선 멜번이 10위(44.49), 퍼스 11위(41.75), 브리즈번 12위(35.05), 시드니 13위(33.75), 캔버라 16위(22.30) 등이다. 멜번의 범죄지수는 뉴질랜드의 오클랜드(45.49), 독일의 프랑크푸르트(44.35)와 비슷하며 중국의 베이징(33.36), 싱가포르(27.64), 서울(25.77), 일본 도쿄(23.59)등과 비교하면 상당폭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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