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영연맹, 성전환자 여성부 출전 금지 논란
작성자 정보
- 뉴스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913 조회
-
목록
본문
성전환자들 “공정•포용•반차별 IOC 정신 위배” 비난
성전환 여성 수영 선수의 여성부 출전을 금지한 국제수영연맹(FINA)의 결정과 관련해 호주에서도 찬반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FINA 대의원의 71.5%는 19일(현지시간) 열린 임시 총회에서 12세 이전에 성전환한 선수만 여성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 결정 후, 호주 수영 메달리스트들은 찬반 논쟁에 합류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석권한 호주 수영 선수 케일리 맥커운(Kaylee McKeown)은 FINA가 대담한 결정을 했다고 옹호했다.
엠마 맥키언(Emma McKeon)과 아리안 티트머스(Ariarne Titmus)와 같은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도 이 결정을 지지했다.
맥키언은 “과학자, 윤리학자, 세계적인 운동선수들의 오랜 토론과 조사를 거쳐 이번 결론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인 케이트 캠벨(Cate Campbell)은 FINA 연설에서 “포용과 공정성은 통상 함께 움직이지만, 성전환 선수나 남녀가 아닌(non-binary) 선수의 여성부 출전을 평가할 때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여성 선수들과 성전환 여성 수영선수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수영선수 해나 머운시(Hannah Mouncey)는 “FINA(피나)가 점점 더 ‘무기화’되고 있는 스포츠계의 성전환 논쟁에서 매우 정치적 결정을 내렸다”라고 비난했다. 그녀는 “성전환 선수의 여성부 경기 출전에 제한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경쟁의 공정성에 대한 논쟁이 실제 사실을 벗어나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자 호주식풋볼리그(AFLW) 드래프트에 참가하기 위해 AFL과 다퉜던 전 호주식풋볼 선수이자 현 핸드볼 국가대표팀 선수인 머운시는 “의사 결정 과정에서 성전환자들이 배제됐다”고 반박하고 “교육이 부족하고 많은 정보가 선정적이라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호주의 2016년 리우 올림픽 수영 은메달리스트 매들린 그로브스(Madeline Groves)도 뉴스코프(News Corp)와 인터뷰에서 “FINA의 결정이 매우 수치스럽다. 이번 결정은 비과학적이며, 공정・포용・반차별이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틀에 어긋난다”고 비난했다.
호주수영협회(Swimming Australia)는 “FINA의 새로운 정책이 공정하고 공평한 경쟁 환경을 지지하는 협회의 견해와 부합한다”고 지지했다.
협회는 “FINA는 이 정책을 만들기 위해 과학, 의료, 법률, 인권 전문가, 선수 대표들의 자문을 구하며 포괄적인 절차를 수행했다. 세계 스포츠계 최초로 공개경쟁 부문(open competition category)을 신설하겠다는 FINA의 공약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