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에 치명적 해충 ‘바로아 진드기’ 뉴캐슬항구에서 발견.. 전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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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경 10km 이내 꿀벌 살처분
호주 꿀벌 35개 이상 과일, 야채
수분작용.. 절대적 역할
2년동안 코로나를 겪으면서 호주인들도 격리, 추적 및 회로 차단 등의 용어들과 자연스럽게 친숙해졌다.
이 용어들이 이번에는 뉴카슬의 양봉산업을 위협하는 기생충인 바로아 진드기(varroa mites)를 설명하는데 이용되고 있다.
바로아 진드기는 적갈색 기생충으로 벌집을 파괴해 벌의 장기적 생존을 위협한다. 호주는 과거 퀸즐랜드와 빅토리아에서 발견됐지만 박멸되면서 바로아 기생충이 없는 유일한 대륙이었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3-40%의 꿀벌이 사라지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이는 진드기, 바이러스, 곰팡이, 대기오염, 농약 등 많은 원인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라진 꿀벌은 양봉 산업뿐만 아니라 꿀벌이 옮기는 꽃가루의 영향을 받는 생산 작물에도 큰 피해를 끼친다.
우리가 섭취하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의 3분의 1은 꿀벌의 수분 작용(bee pollination)으로 만들어진다. 호주에서는 아몬드, 딸기 및 사과 등 꿀벌 수분에 의존하는 관련 농업은 35개 이상이다.
호주양봉산업위원회(Australian Honey Bee Industry Council)의 대니 르프브레(Danny Le Feuvre)는 “호주에서 발견된 이전의 종은 크게 위협적이지 않았지만 뉴카슬에서 최근 발견된 바로아는 양봉 산업에 위협을 가할 만한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수요일 뉴카슬 항에서 생물 보안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바로아 해충이 발견됐다. 모니터링을 하는데 사용된 6개의 벌통 중 2개에서 발견됐다. 외래 해충을 탐지하기 위한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가동해 호주 전역의 항구를 모니터할 예정이다.
현재 어디서 처음 발생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며 호주 안에서 발생했는지 혹은 외국에서 온 선박으로부터 옮겨 왔는지에 대한 여부에 대한 조사도 이뤄진다.
주말동안 뉴캐슬 항에서 10km 이내에 벌집에서 바로아 진드기가 추가로 발견됐으며 NSW 산업부는 센트럴 웨스트 인근 지역을 전방위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머레이 와트(Murray Watt) 연방 농업부 장관은 “바로아 진드기 발생으로 인해 연간 7천만 달러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식료품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개인과 기업이 늘어가고 있다. 여기에 진드기의 문제로 양봉산업과 연계된 농업이 더 큰 피해를 입을까 염려되는 상황이다. 또한 호주 꿀은 수출에서도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고용시장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바로아 진드기로 인해 상업용 벌집의 약 30%가 손실된바 있으며 뉴질랜드는 야생 꿀벌 서식지의 90%가 사라졌었다.
르 프르베 연구가는 “진드기에 대한 초기 대응이 잘 이뤄진다면 양봉 산업에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양봉가들은 진드기 퇴치를 위한 비용이 추가 되는 등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국가 지원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듀갈드 숀더스(Dugald Saunders) NSW 농업부 장관은 “양봉가를 위한 재정지원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NSW 전역의 꿀벌 이동을 통제하기 위해 주 전역에 비상명령이 내려진 상태며 뉴캐슬 항구에서 10km 이내에 있는 꿀벌들은 살처분되고 있다.
르 프브레 연구가는 “코로나가 전염되지 않게 격리 조치를 한 것처럼 벌꿀의 이동을 차단시켜야 하며 경로를 추적해 해충을 억제해야 한다. 이는 양봉업자 모두 스스로 자신의 벌집을 확인하는 적극적 참여도 필요하다.
겨울은 벌의 이동이 적은 기간이라 해충을 없애기 위한 대대적 조사를 하기에 적기 이지만 곧 아몬드와 블루베리 수분 기간이 다가오기 때문에 빨리 대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