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3.5% 상승 제한돼야’ RBA 주장.. 호주노총 강력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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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플레는 급여와 무관, 5~7%는 상상 속에서나 가능”
로우 총재 “3.5% 넘으면 금리 인상, 고물가 상황 연장될 것” 경고
16560342903525.jpg 샐리 맥마누스 ACTU 위원장(맨 왼쪽)

호주 최대 노동조합인 호주노총(ACTU)은 “임금상승 문제와 관련해 호주중앙은행(RBA)이 공상의 나라(fantasy land) 속에 살고 있다”고 저격했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21일 한 행사에서 임금상승률이 물가상승률(CPI)보다 낮은 3.5%로 제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인플레이션이 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금상승률이 3.5%를 넘어서면 기준금리 인상이  가속될 수 있고 고 인플레 상황이 연장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공정근로청(Fair Work Commission: FWC)은 2021-23회계년도의 법정 최저임금을 시간당 $21.38달러로 5.2% 인상했다.

로우 총재는 FWC의 결정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노동시장의 일부 영역은 단기간에 더 큰 임금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하지만 임금상승률이 4, 5%대로 머물게 되면 인플레이션을 2.5%로 되돌리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같은 로우 총재의 코멘트와 관련, 샐리 맥마누스(Sally McManus) ACTU 위원장은23일 ABC 라디오 대담에서 “수년 동안 2-2.5% 사이의 임금상승률이 너무 낮다고 주장해온 RBA 총재가 갑자기 어조를 이상하게 바꿨다.  우리는 5, 7%는커녕 3.5%도 달성하지 못했다”라고 반박했다.

통계국(ABS)이 가장 최근 발표한 1-3월 분기 임금가격지수(WPI)는 2.4%에 머물러 있다.

맥마누스 위원장은 “어떤 식으로든 현재 시스템이 5~7%의 전반적인 임금 상승을 이뤄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공상의 나라”라고 비난하고  “전체 시스템이 이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것이다. 우리는 이 나라에서 중앙집권적인 협상을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맥마누스 위원장은 “노동자들이 생산성이 향상되거나 실업률이 낮을 때, 혹은 기업의 이윤이 증가할 때 임금이 오른다는 말을 누차 들어왔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로우 총재의 견해와는 달리 “현재 인플레이션은 임금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맥마누스 위원장은  “로우 총재가 노동자 편에서 임금 협상이나 임금 책정 제도에 참여하는 사람이 없는 RBA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다.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토니 버크 고용・노사관계장관은 근로자들이 실질임금의 하락을 견뎌야 할 수 있다는 견해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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