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북서부 리치몬드-윈저 지역 1년반 사이 4번 홍수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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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자연환경)•강변 저지대(지형조건) 외
인프라•택지개발•정부 준비부족도 한 몫
NSW에서 만성적인 홍수 피해 지역은 시드니 북서부에서 남서부까지 흐르는 혹스베리-네피안강 주변의 저지대(the Hawkesbury-Nepean Valley)와 시드니 남서부의 조지스강 주변, NSW 북부 리스모어(Lismore) 인근 노던리버 지역이다. 모두 큰 강의 인근 저지대라는 공통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홍수 재난의 원인을 대체로 세 가지로 요약한다.
첫째, 전례 없이 급증한 강우량이다. NSW는 연초부터 여러 달동안 라니냐 영향으로 집중 호우가 내렸다. 거의 1년 분량의 비가 한 달에 다 내릴 정도였다. 기후전문가들은 이처럼 전례가 없는 빈번한 폭우는 기후변화와 연관된 자연 현상이라는 주장한다.
이런 자연 환경 외 지형적 조건(geography)도 홍수 빈발에 한 몫 한다. 특히 혹스베리-네피안강과 리스모어강변의 저지대에는 많은 주택이 몰려있다. 혹스베리-네피안강은 색스빌 바스텁(Sackville Bathtub)으로 불리는 매우 좁은 핀치 포인트(pinch point)를 지나면서 흐르는데 유속이 늦어져 홍수가 발생하는 경우 피해가 더 커진다. 이같은 자연적인 환경과 지형적 악조건이 맞물리면서 홍수 피해가 더 커지는 경향이 있다.
홍수 악화의 두 번째 요인은 인프라스트럭쳐와 무분별한 주택 신축이다. 혹스베리-네피안강변의 홍수 취약 지역(Hawkesbury-Nepean floodplain)에 많은 주택, 사업체, 학교 등이 있다. 2018년 이 지역에 14만명 이상이 거주 또는 근무했는데 향후 30년 사이 인구가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기후변화로 강우 패턴이 변화하면서 더 심한 홍수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
홍수 재난의 세 번째 요인은 정부의 준비 부족이다. 강변 저지대 중 일부 지역은 주택신축을 금지해야 했지만 이런 규제가 무시됐다.
시드니 북서부의 혹스베리-리치몬드, 윈저 지역은 1년반 사이 무려 4번의 홍수가 발생하면서 많은 가옥이 침수 피해를 당했다.
호주국립대 페너스쿨(Fenner School)의 기후전문가인 제임스 피톡(James Pittock) 교수는 “빈번한 홍수로 침수 피해를 당한 집들을 정부가 매입해야 한다. 시드니 서부에서 약 5-6천 가구가 해당할 것”으로 추산했다. 퀸즐랜드 주정부는 브리즈번 대홍수로 재난피해를 당한 가옥을 구입(buyback schemes)한 전례가 있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