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2021 인구조사] 한국어 사용자 약 11만5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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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시드니 인구 523만, 멜번 491만, 브리즈번 252만명
인도, 중국 제치고 출생국 2위
멜번 “호주에서 가장 다문화적인 주도”
통계국(ABS)이 2021년 8월10일 시행한 인구주택총조사(센서스)의 1차 결과가 나왔다. 5년 전보다 호주 인구가 더 다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에서 영어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는 중국어이다. 특히 가정에서 북경어(만다린)를 사용하는 호주인은 68만5천274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경어 다음으로 아랍어(36만7천159명), 베트남어(32만758명), 광동어(칸토니즈, 29만5천281명) 순이었다. 인도 최대 언어인 펀자브어 사용자도 23만9천33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어 사용자수는 11만5천531명으로 조사됐다.
2021년 센서스에서 출생국이 한국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10만2천92명으로 집계됐다. 주별로는 NSW 5만3천46명, 퀸즐랜드 1만9천658명, 빅토리아 1만5천429명을 기록했다. 그 뒤로 서호주 6천429명, 남호주 3천837명, ACT 2천553명, 타즈마니아 773명 순이다.
2021년 센서스 당일 호주 양대 도시인 시드니와 멜번은 록다운 아래 엄격한 코비드 관련 규제가 시행 중이었고 국경도 폐쇄 상태였다. NSW가 총인구 807만2천163명으로 여전히 호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였지만 빅토리아주의 인구는 2016년 592만6천624명에서 2021년 650만3천491명으로 늘었다. 국경 폐쇄의 여파 역시 여실히 드러나 2016년 31만5천531명에 이르렀던 해외 방문자수는 2021년 6만1천860명으로 급감했다.
2016년에서 2021년 사이 멜번의 인구는 9.6% 늘어난 반면, 빅토리아주에서 멜번 이외 지역은 10%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 여파로 대도시에서 지방으로의 인구 이동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ABS는 2022년 6월28일 기준으로, 광역 시드니의 인구는 5백23만1천147명, 멜번은 4백91만7천750명, 브리즈번은 2백52만6천238명으로 집계했다.
2021 인구조사 결과, 빅토리아주는 호주의 다른 지역들과 비교할 때 보다 다문화적이며, 주민들의 모기지 상환 및 렌트비 부담이 낮고, 아파트와 같은 공동 주택 보다는 일반 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토리아주 거주자들의 평균 연령은 2016년의 37세에서 2021년에는 38세로 조사됐는데 이는 1971년의 27세와 비교하면 10년가량 고령화된 것이다. 1971년 3.3명을 기록했던 가구당 구성원수는 2021년 2.5명으로 다소 줄어들었다. 양부모가 있는 가정의 비율은 45.5%, 편부모 가정은 15.2%로 조사됐는데 이 비율은 빅토리아주뿐 아니라 호주 전체를 통해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빅토리아주 거주자들은 호주 이외 지역보다 공동 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들어 NSW주는 빅토리아주 보다 아파트 거주자의 비율이 1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빅토리아주 전체 가구의 73.4%가 단독 주택에 거주했고, 가장 보편적인 주택 구조는 단층의 3베드룸이었다. 9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에 사는 응답자 비율은 전체의 10%에 그쳤다.
월평균 모기지 상환 전국 평균 $1863
NSW $2167, 빅토리아 $1859
빅토리아주에서 주택을 임대해 살고 있는 사람들의 비율은 28.5%로 NSW의 32.6%와 전국 평균 30.6%보다 낮았고 주간 평균 주택 임대료 역시 $370로 NSW의 $420 보다 낮았다. 월평균 모기지 상환액은 빅토리아가 $1859로, NSW의 $2167과 전국 평균인 $1863보다 낮았다. 빅토리아주의 주당 소득은 1인당 $803, 가구당 $2136로 2016년의 $644과 $1715대비 크게 늘었다. 빅토리아주에서는 91.3%의 가구가 최소한 1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2대 이상을 보유한 가구의 비율 역시 55.1%에 이르렀다.
빅토리아주 거주자의 30.2%가 가정에서 영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NSW주의 29.5%, 전국 평균인 24.8%를 웃도는 것이며, 특히 41.3%는 부모가 모두 해외 태생이었다. 이 역시 전국 평균인 36.7%를 웃도는 것이다. 특히 인도 태생 호주인의 38.3%는 빅토리아주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 센서스 결과는 멜번의 변모하는 다문화 양상의 단면 역시 보여주었다. 예를들어 전후 유럽으로부터의 이민자 유입이 개시되고 멜번 커피 문화의 태동을 가져오면서 '리틀 이탤리'로 불렸던 멜번의 라이곤 스트릿은 빠른 속도로 네팔과 필리핀 인도 등 남아시아 이민자들의 공동체로 변모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2017년 이래 1백만명이 넘는 이민자들이 호주로 이주했다.
시드니 로드를 따라 북쪽으로 1km 올라가면 도착하는 브런스윅은 유럽의 지중해권 문화와 레바논 등 중동 문화가 교차하고 양립하던 곳이다. 이곳에선 여전히 고령의 이탈리아와 그리스 태생 이민자들도 많이 볼 수 있지만 시내에서 가깝고 기차와 트램 등 대중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는데다 트렌디하고 힙한 분위기 덕택에 속속 들어서는 신축 아파트마다 젊은 학생과 직장인들이 모여들고 있다. 현재 브런스윅 거주자의 66.4%는 호주 태생이고 특히 이중 1/3은 영국계 혈통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해외 태생 호주인의 출생국으로는 영국 다음으로 인도가 중국과 뉴질랜드를 따돌리고 2위에 올랐다. 인도에서 태어난 호주인은 67만3천350명이며 빅토리아주의 인도계 인구 비율은 4%로 전국 평균인 2.6%를 크게 웃돌았다. 북동부 월러트 같은 지역에서는 20% 가까운 인구가 인도계이며 특히 이중 1/3은 인도와 파키스탄에 모두 걸쳐있는 펀자브 혈통이다.
멜번에서 해외에서 태어난 응답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멜번대학교와 RMIT대학교, 모내쉬대학교 등이 있어 해외 유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멜번 CBD 및 클레이튼과 남동부의 스프링베일이었다. 스프링베일에서는 베트남과 중국계 응답자 비율이 각각 23.1%와 22%를 기록했다.
호주국립대(ANU)의 인구학 전문가인 리즈 앨런 박사는 “호주의 6개 주와 2개 준주 가운데 빅토리아주가 가장 다문화적인 곳”이라고 꼽았다. 다만 센서스 응답자의 1%만이 자신을 호주 원주민 또는 토레스 해협 군도민 후손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전국 평균인 3.2%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하지만 이 수치는 2016년 센서스와 비교하면 37%, 1만7천858명이 증가한 수치이다.
[출처 : 한호일보-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