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주 올해 코로나 사망자 중 70% 3차 접종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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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접종 그리스 커뮤니티 노인층 가장 취약”
호주 누적 사망자 1만명, 빅토리아 4천명 넘어
“3, 4차 접종 확대.. 마스크 착용 등 부분 규제 필요”
16571610562134.jpg 멜번의 아케어 노인요양시설에서 2021년 6월 응급요원들이 노인 환자를 병원으로 후송하고 있다(AAP)  

호주의 코로나 누적 사망자가 7월초 1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올해 빅토리아주에서 숨진 코로나 사망자 2천여명 중 약 75%가 코로나 3차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7월 6일 기준으로 호주의 누적 코로나 사망자는 1만130명인데 빅토리아주가 4,032명으로 가장 많다. 빅토리아에 NSW 3,637명을 합치면 전국의 67%를 차지한다.

빅토리아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28일까지 빅토리아주 코비드 사망자 2천171명 중 72%가 3차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 37%는 접종을 전혀하지 않았고, 3%는 4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태였다. 사망자의 70% 가까운 1천514명이 80대 이상이었으며 사망자의 중간 연령은 85세였다.

노인질환 전문가인 멜번대학교의 마이클 머레이 부교수는 "현재 중환자실 사망자수보다 코로나 관련 사망자가 더 많은 상황"이라면서 "특히 백신 접종율이 매우 낮은 그리스 커뮤니티에서 많은 노인 사망자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사망자 가운데는 본인의 신념에 따른 경우도 있지만, 접종을 하지 말라는 성인 자녀들의 말을 듣고 접종을 하지 않는 노인들도 많다”고 지적했다.

호주의 노인 요양시설에서 올해 1월1일에서 6월24일 사이 코로나로 숨진 노인들이 1천906명에 이르는데 이는 2020년의 686명과 2021년의 231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숫자다. 이들 중 80%는 병원으로 후송조차 되지 못한 채 목숨을 잃었다.

반복적인 록다운 조치를 통해 코로나 사망자수를 낮게 유지했던 호주는 정부의 전면적인 정책 전환 이후 매일 두자리대 사망자수를 기록하고 있다. 머레이 부교수에 따르면 현재 매달 1천200명 이상이 코비드로 사망하고 있다. 매주 평균 292명이 숨진다. 

머레이 교수는 "어느날부터 갑자기 뉴스에서 사라졌지만, 이들은 모두 누군가의 어머니, 할머니 그리고 친지이며, 이는 당연히 개인적으로 그리고 가족들에게 있어 매우 고통스런 일"이라며 "코로나 관련 규제가 대부분 철폐됐다.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병을 전파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충분히 기울이지 않고 있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거나 3차나 4차 접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대가가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 위험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사망자수가 나오고 있음에도 고령층에서의 4차 백신 접종은 여전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대상자의 65%만이 4차까지의 접종을 완료했다.

퀸즐랜드대학교의 전염병 전문가인 폴 그리핀 교수는 "우리는 현재 병원과 중환자실에 미칠 영향이 크게 우려되는 또 다른 코로나의 유행(3차 전염 파동)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최선책은 3차와 4차 접종을 하는 것이지만 일반 대중이 현재 이 메시지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리피스대학교의 전염병 프로그램 책임자인 나이젤 맥밀런 교수도 "코로나가 올해 심장 질환에 이어 호주의 2번째 사망 원인이 될 전망이다. 교통사고 사망자의 2배인 매일 50명씩 사망자가 나오는데도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 같다. 보건당국이 코로나에 대한 접근을 재고해야한다. 오미크론에 특화된 백신과 항생제가 필요하고, 마스크도 지금보다 더 착용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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